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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의 꽁기꽁기 월드입니다 ㅎ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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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생각'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07.11.12 가난한 사랑 노래
  2. 2007.10.29 아이에게 『정직함을 가르치는』 14가지 말
  3. 2007.10.02 이파리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 2007.09.22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1
  5. 2007.08.24 언젠가 특별한 삶이 찾아온다면
  6. 2007.08.10 당신이 부자가 아닌 10가지 이유
  7. 2007.08.03 당신 삶의 감동은 무엇입니까?
  8. 2007.08.02 당근입니까? 달걀입니까? 커피입니까?
  9. 2007.07.18 당장 인생을 바꾸는 7가지 ‘아이디어’ 2
  10. 2007.07.17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11. 2007.06.28 아낌없는 마음으로
  12. 2007.06.25 방황의 흔적
  13. 2007.06.18 어느 회사원의 사직서 1
  14. 2007.06.11 ‘혁신의 달인’ 애플, 네가지 가르침
  15. 2007.05.26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16. 2007.05.21 공짜는 없다?
  17. 2007.05.17 친구란....피부색은 달라도.. 1
  18. 2007.05.16 망설임 1
  19. 2007.05.15 거침없이! 유쾌하게!
  20. 2007.05.10 나에게는 가야 하는 길이 있고 그 길에는 꿈이 있다
  21. 2007.05.09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22. 2007.05.07 아이의 멘토가 되라
  23. 2007.05.07 사랑을 해야만 하는 깨달음
  24. 2007.05.07 나와 자식을 향한 기도
  25. 2007.05.03 어느 대학생의 기적을 만든 사랑이야기
  26. 2007.05.03 Life is..
  27. 2007.05.03 낯선 것을 거부하지 않는 용기
  28. 2007.05.02 진짜 위인
  29. 2007.05.01 권태기 아니면 곧 결혼 할 부부들을 위한 글 6
  30. 2007.04.30 맨 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 中 1


가난한 사랑 노래

(부재: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두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와 메밀묵 사려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돌아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되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닿던 뜨거운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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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렴.
02. 같은 입장이었다면 기분이 어땠겠니?
03.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단다.
04. 속여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게 낫단다.
05.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해.
06. 남의 외모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단다.
07. 잘못을 했으면 바로 사과하자.
08.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면 마음이 슬퍼져.
09. 엄마(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10.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11.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칭찬하자.
12. "나만 좋으면 돼" 하는 사람에겐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단다.
13. 그러면 네 행동은 옳았니?
14. 말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있는 게 아니란다.
 
-다코아키라의 아이를 빛나게 하는 금쪽같은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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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발을 헛디뎌 벼랑으로 떨어졌다.
천만다행으로 벼랑 중간쯤에서 나무줄기 하나를 잡을 수 있었지만, 허공에 매달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마친 지나가던 한 노승이 그에게 말했다.
“손을 놓게나!”
‘손을 놓으라고?’ 나무꾼은 생각했다. ‘내가 살 방법은 없다. 앞으로 반나절쯤 지나면 나무줄기를 잡을 힘도 모두 빠져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아래로 떨어져 버리자. 벼랑 아래로 떨어지면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죽는다고 볼 수 없다’
생각을 마친 나무꾼은 벼랑 아래로 떨어지기로 결심을 했다.

양바오쥔의 <우화 경영을 만나다> 중에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무엇인가를 하려다보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가 있다.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더러는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기도 한다.
이파리가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세상에 무엇 하나 흔들리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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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홍시 - 좋아하는 것 챙겨드리기
둘.        비밀 통장 - 목숨 걸고 용돈 드리기
셋.        다시는 안 그럴게요' -
              그 가슴에 내가 박은 못 뽑아드리기
넷.        고향집 - 엄마 앞에서 어리광 부리기
다섯.     호스피스 병동 - 전화 자주 걸기. 가능하면 하루 한 번씩
여섯.     조폭 아빠의 눈물 -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일곱.     홍어 반 마리 - 마음이 들어 있는 건강 식품 챙겨드리기
여덟.     내 인생 돌아보니 참 힘들었네 -
              부모님의 일대기 만들어드리기
아홉.     어머니의 기도 - 부모님의 종교 행사에 참가하기
열.        엄마 손 닮았네' - 부모님 손에 내 손을 마주 대보기


열하나.    박사 학위 - 내가 축하받는 자리에 부모님 모시기
열둘.       건망증 - 노화 스트레스 덜어드리기
열셋.       자랑스러운 밤 - 체온으로 다가가기
열넷.       전통 별사탕 - 생선은 꼭 챙겨드리기
열다섯.    어머니 -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하기
열여섯.    가마솥 누룽지 - 맛있게 먹고 '더 주세요' 말하기
열일곱.    나빠와 춤을 - 부모님과 블루스 추기
열여덟.    아주 특별한 체육복 - 인생 9단인 부모님께 여쭈어보기
열아홉.    구두쇠 아들 - 열심히 모아서 감동 드리기

스물. '      브릿지도 해주세요' - 미장원에 함께 가기
스물하나.   세탁기와 바꾼 반지 -
                  무조건 '잘 된다'고 말씀드리기
스물둘.      늦깍이 학생 - 못 이룬 꿈 이루어드리기
스물셋      소주와 족발 - 학교나 회사 구경시켜드리기
스물넷.     모범 답안 - 부모님이랑 노래 불러보기
스물다섯. '엄마 아프지 마세요' - 부모님 건강이 최고
스물여섯.  창고 개방 폭탄 세일 - 자식 옷 한 벌 살 때,
                   부모님 옷도 한 벌 사기
스물일곱.  복권 - 아버지와 포장마차에 함께 가기
스물여덟.  고마우신 부모님 상 - 감사장 만들어드리기
스물아홉.  엄마의 엄마 -
                  부모님도 한때 사랑받던 자식이었음을 기억하기

서른.      밑줄 긋기 - 부모의 유산 이어가기
서른하나.  목회자의 길 - 어릴 적 나에 대한 부모님의 꿈 들어보기
서른둘.     원조 얼짱 - 부모님의 젊은 시절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드리기
서른셋. '   걱정 마세요' - 때로는 착한 거짓말 하기
서른넷.     스물 셋, 꽃다운 나이 -
                 홀로 되신 부모님께 친구 만들어드리기
서른다섯.  고3 엄마 - 소문난 맛집에 모시고 가기
서른여섯. '아버지, 제게 기대세요' - 아버지 삶의 낙을 찾아드리기
서른일곱.  딸이 사랑하는 남자 - 결정하기 전에 여쭈어보기
서른여덟. '시집 잘 온 것 같아요' - 실용적인 생활 방편 마련해드리기
서른아홉.  아버지는 왜 방에 들어가셨을까? - 노부모와의 대화법 익히기

마흔.        관광 참 좋네 - 하루라도 건강하실 때 모시고 여행 다니기
마흔하나.  엄마의 첫 콘서트 나들이 - 함께 공연 보러 가기
마흔둘.     오천평 아줌마 - 건강 프로그램 만들어드리기
마흔셋.     얄미운 행복 - 곁에 있어드리기
마흔넷.     이태백의 어버이 날 -
                 부모님 댁에 들를 때마다 구석구석 살펴드리기
마흔다섯.  꽃잎 날리는 향기로운 자리 -
                  부모님 몰래 윤달에 수의 마련하기. 묘자리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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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스무 살 전에는 가족과 선생님의 기대 속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스무 살이 지난 후에 뜨거운 혈기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하지만 20년 동안 일하고 난 후, 나이가 마흔쯤 되면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다. 그래서 사장과 회사. 더 나아가 사회를 원망하기도 한다. 회환과 상심 속에서 20년이 훌쩍 지나간다. 60세가 되면 원망할 대상이 없어진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남은 생을 걸어간다. 그리하여 80세가 되고, 삶이 끝날 때가 되면 비로소 깨닫게 된다.

‘무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일이 있는데....’ 라고 말이다.
그리고는 한참 동안 생각한 끝에
스무 살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탄줘잉의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살아가는 것이 여러 가지로 힘겨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 할 이유 또한 아무 것도 없다. 현실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지금 조금씩이라도 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언젠가 특별한 삶이 찾아온다면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바로 그 일일 수가 있다.
덧없는 약속이 그림자처럼 삶에서 비켜나가도
아픔보다는 탄성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아직 말하지 못한 것 노래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 사랑하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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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왕 도널드 트럼프의 저서에서 '당신이 부자가 아닌 10가지 이유'가 소개되었습니다.

귀가 아픈 이야기입니다만, 부동산왕이 말하는 만큼 설득력기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의식개혁부터… 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밑의 항목 중에 몇 가지가 해당 되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우선 기본적인 생각입니다만, 도널드씨에 의하면 '부자가 되고 싶으면 돈을 가지기 전부터 내가 부자인 것처럼 사고(思考)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합니다.
자신이 마치 부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그럼 도널드씨가 말하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라는 항목을 소개하겠습니다.




1. 휴가를 잡아야 하는데…(좀 쉬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널드씨에 의하면 「아∼ 쉬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일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상적인 직업은 일과 휴가의 구별이 되지 않는 것이다. 라고 합니다.


2. 좀 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널드씨는 하루에 4시간밖에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밤1시∼새벽5시). 수면시간이 짦으면 라이벌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그리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저 사람 도대체 언제 자는 거야?'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된다면 그 만큼 존경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집중력이 결여되어 있다.
도날드씨에 의하면 '나는 상대가 2,3마디 한 것만 들어도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안다. 그것을 알면 대화를 리드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단시간에 많은 것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집중하여 상대방의 이야기를 리드할 수 있도록 합시다.


4 . 테크놀로지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메일로는 감정을 전달하기 힘들다. 라고 도널드씨는 말합니다.
전화를 하거나 직접 상대방을 만나는 것을 항상 우선적으로 생각합시다.


5. 상대의 기대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칭찬이나 좋은 의미로의 놀람은 상대의 기대치에 의해 변하게 됩니다. 상대가 당신에 대해 '별 볼일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이 무언가를 이루어 냈을 때 상대방은 몇 배나 많이 놀라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의 기대치를 간파하여 효과적으로 성과를 높입시다.


6. 동료에게 너무 기대지 않는다.
결국 당신은 한 명의 병사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척되지 않습니다. 동료에게 너무 기대면 일의 수행이 늦어질 수가 있으니 조심합시다.


7. 달성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다.
하나의 성공은 다음 성공을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만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한 가지 라도 좋으니 무엇이라도 달성해 봅시다. 그리고 달성한 일로 주변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맙시다.도널드씨는 '그가 만진 것들은 황금이 된다.'라는 평판을 작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8. 의사결정이 엉성하다.
도널드씨는 '의사결정은 애인을 정할 때와 같이…'라고 합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첫 눈에 반한 것처럼' 한 순간에 해버리는 것에 대해 한탄하고 있습니다.회의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ane는 것은 '저 사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빈틈없이 의견을 들으면서 주의 깊게 의사결정을 해 갑시다.


9. 가족과 화목하지 못하다.
친구도 좋지만 가족은 더 소중합니다.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모든 일이 평탄한 법입니다.


10.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은 성공자들는 뭐든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흥미를 가지는 것은 혁신과 연결되고 비즈니스의 성공과도 연결됩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전부에 흥미를 가집시다. 거기에서 얻은 지식은 분명 어딘가에서 쓰여질 것입니다.



이상, '당신이 부자가 아닌 10가지 이유'였습니다.

물론 도널드씨가 말하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고 반드시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라는 점도 몇군데 있습니다만…). 이것들을 참고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료 출처
http://www.popxpop.com/archives/2007/04/10by.html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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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갈 수록 사는게 점점
무덤덤 해진다는 걸 느낍니다.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수록,
피곤이 눈가에 어두운 그늘을 만들어 갈수록
우리 삶은 바스라질 것처럼
점점 더 건조해져 가는 걸 느낍니다.

아주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질 않고,
신나는 노래를 들어도 따라 부르고 싶지 않고,
맛있는 걸 봐도 땡기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왠지 심심하고,
재밌는 애길 들어도 무슨 애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고, 기분이 나빠도 그 이유를
설명하기 귀찮아지고 요즘 혹시,,이렇지 않으십니까?

소설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하죠.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고,살아가는 이유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누군가에 의해 내 마음을 움직일때,
우리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
당신 삶의 감동은 무엇입니까?

-김 주리님의 "어느새 그에게 중독되다"에서-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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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달걀 그리고 커피가 있습니다.
물이 담긴 세개의 냄비를 불위에 올려놓습니다.

첫번째 냄비에 당근을
두번째 냄비에는 계란을 넣고
세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습니다.
이 3개의 냄비를 15분 동안 끓입니다.

이제 우리가 넣은 것들을 꺼내 봅시다.
당근은 들어갈 때 딱딱했지만 물컹물컹해졌고
계란은 들어가기 전에 부드러웠지만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나 커피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대신 물은 색을 갖게 되었고 좋은 향이 납니다.

삶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인생은 언제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인생이 언제나 편할순 없습니다.
때론 너무 힘들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도 내가 바라는 것처럼 나를 대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대가는 항상 작은 것 같습니다.

3개의 냄비를 생각해 보세요
끓는 물은 우리 인생의 고난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당근 처럼 될 수 있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힘차게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물렁하고 유약해 집니다.
너무 힘들어 지치고 희망을 잃고 결국 포기합니다.
맞서 싸울 투지를 잃게 됩니다.
당근처럼 되지 마십시오.

우리는 달걀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시작할 땐 부드럽고 감성적이지만
결국 무뚝뚝하고 무감각해집니다.
서로를 헐뜯고 우리 자신도 미워하고
감정이 무딘 사람이 됩니다.
따뜻한 감정은 온 데 간 데 없고
결국 인생의 씁쓸함만이 남습니다.
달걀처럼 되지 마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커피처럼 될 수 있습니다.
물은 커피가루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커피가루가 물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물은 커피로 인해 변화합니다.

보고..
향을 맡고..
마셔보세요...

뜨거울수록 맛은 더 좋아집니다.
우리는 커피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시련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새로운 지식, 새로운 기술, 새로운 능력...
우리는 경험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더 좋은 환경과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것에 신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며 끈기있게
계속 밀고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시련은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당근입니까?
달걀입니까?
커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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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으로 점프하지 말라.

일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성급하게 결론짓는 게 사람의 습성이다.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아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쉽다. 그러나 우리의 ‘예측’은 대부분 틀리기 마련이다. 성급한 예측이 일과 사람 관계를 망친다.

- 드라마를 만들지 말라.
상황을 극적으로 꾸미지 말라는 말이다. 엄청난 위험이 오고 있다는 상상, 대단한 행운이 일어날 것이라는 상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영화 속에 살고 있지 않다.

- 규칙을 발명하지 말라.
‘반드시 이래야 한다’ 따위의 규칙을 습관적으로 만들어 주장 할수록 당신은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주위 사람은 피곤하다. 정해진 일반적 규칙을 따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규칙 제정자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이롭다.

- 완벽한 무엇을 찾지 말라.
인생은 ‘전부/전무’, 혹은 ‘흑/백’의 게임이 아니다. 완벽한 직업을 찾다보면 실업 상태가 길어지고 완전한 인간관계만 찾아다니면 외로워진다. 완벽주의는 당신의 기쁨을 망치고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만 키운다.

- 일반화를 피하라.
한 번의 실수가 완전한 실패를 뜻하지 않는다. 한두 번 작은 승리를 이뤘다고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작은 일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 내 감정은 가짜다
많은 경우 사람의 감정은 가짜다. 우리의 감정이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감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제 상황도 나쁘다고 등치해서는 안 된다. 배고프거나 피곤하거나 짜증이 나면 부정확한 감정을 갖게 된다. 내 감정을 진실한 것으로 믿으면, 오판을 하게 될 위험이 크다.

- 과거에 집착 말라
너무 흔한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지침이다. 대부분의 분노와 좌절과 절망은 현재의 문제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와 문제에 집착하면 인생이 괴로워진다. 과거의 아픔과 싸우려 들지 말고 내버려 두자. 그리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상은 ‘인생 지침 보고서’ 사이트 라이프핵(lifehack.org)에 실린 후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글이다. 저자는 ‘슬로우 리더십’ 등 리더십 관련 서적을 낸 바 있는 미국의 작가 애드리언 새비지이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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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마음의 모통이에서
눈물이 고이도록 번져 나가면
간절한 맘 잔뜩 쌓아 놓지 말고

망설임의 골목을 지나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
무슨 곡절이 그리 많아
끈적끈적 달라붙는 보고픈 마음을
근근이 막아놓는가

그렇게 고민하지만 말고
애타는 마음에 상처만 만들지 말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보고픈 생각이 심장의 혈관까지 찔러와
속병이 드는데 만나지도 못하면
세월이 흐른 후에 아무런 남김이 없어
억울함에 통곡한들 무슨 소용인가

남은 기억 속에 쓸쓸함으로 남기 전에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뺏골이 사무치도록 서운했던 마음
다 떨쳐버리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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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인생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못질일랑 그만 거두어라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해하는 너그러움으로 살자
즐거워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삶의 길에서
애닮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니라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생을 위하여
슬픈 일일랑은 서로 감싸주고
즐거운 일일랑은 서로 나누어야 하리니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모자라는 목숨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에 살자
그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가자.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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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칠의 경우를 보라!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에서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껴 보지도 못한 채 자라났다. 못생긴 얼굴에 키도 작았고 뚱뚱한 몸집에 말까지 더듬었다. 건강도 좋지 않았으며 거의 매일술독에 빠져 살았다.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정규교육이라고는 고등학교까지 다닌 것이 전부였다. 명문대학 출신들이 판을 치고 있는 영국에서 그가 직업정치인이 되기에는 자격조건이 많이 모자랐다. 자신은 비록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치인에게는 필수적인 외국어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으며, 원만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대인관계마저 좋지 않았다.

실력이 모자라면 운이라도 따라야 하건만, 여러 차례 선거에서 낙선하는 불운을 겪었고 그 결과, 50대 중반의 나이에 아예 장기 실업자가 되어 버렸다.
세계적 위인 처칠도 그토록 많은 역경과 좌절을 겪으며 살았던 결점 투성이의 인간이었다.

김형진의 <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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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46기 신입사원의 사직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2007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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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혁신의 달인(master of innovation).’

매킨토시, MP3 플레이어 아이팟, 그리고 출시되기도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는 휴대전화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애플사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 표지 기사 ‘애플과 혁신의 기술’에서 매킨토시 시리즈 이후 침체기를 겪다 아이팟으로 재기에 성공한 애플의 경쟁력은 혁신을 이뤄 내는 창의력에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사가 다른 기업들에 던져 주는 교훈은 모두 네 가지이다.

첫째, 남의 아이디어에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아이팟도 애플사의 외부 컨설턴트가 제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아이팟의 음악 파일은 소프트웨어 아이튠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아이튠스 역시 회사 밖에서 아이디어를 사들여 와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애플사의 경쟁력은 회사 안팎에서 제기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잘 버무려 누구나 선망하는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재주에 있다. 둘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제품이 반드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팟이 최초의 MP3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음악 시장을 평정할 수 있었다. 아이폰이 주목받는 이유도 최초이기 때문이 아니라 터치스크린 기술을 이용한 조작의 단순함 때문이다.

셋째, ‘미래의 소비자’까지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늘의 소비자’들의 반응을 무시할 수도 있어야 한다. 2001년 아이팟이 처음 출시됐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스티브 잡스 회장은 자신의 직감을 믿었다. 닌텐도 게임기 ‘위(Wii)’도 기존의 게이머뿐만 아니라 미래의 시장을 내다보고 개발해 대박을 터뜨렸다.

넷째는 현명하게 실패하기(fail wisely)다. 매킨토시는 리사, 아이폰은 뮤직폰의 실패를 딛고 개발됐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비난하지 말고 이를 참아내고 교훈을 얻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미국처럼 실리콘밸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엄격한 파산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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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장직]strong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strong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2. 본능에 충실하라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5. 방심은 금물이다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삶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결정의 연속이다.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을지 같은 하찮고 세속적인 결정에서부터 결혼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빗나간 결정으로 불행해지거나 후회하기도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과학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감정과 이성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 미래 예측은 물론이고 현재 상황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직관력으로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한다. 대부분은 자기가 내리는 선택의 배경에 어떤 심리작용이 자리잡고 있는지 잘 모른다. 다행히도 최근 심리학.신경생물학의 연구 덕분에 우리는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주말에 파리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스키장으로 갈 것인지, 차를 새로 살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집으로 이사갈 것인지,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거의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수반한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가 어떤 기분이 들지 떠올리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행동이 몰고올 정서적 파급효과 즉 '기쁨/불쾌'를 상상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러한 '정서적 예측'은 이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가 정서적 예측에 서투를 뿐이다. 누구나 결정이 몰고올 파급효과나 결과에 대해 부풀려 생각하기 마련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실제보다 더 행복할 것이고,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면 삶이 극도로 비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이 몰고오는 결과의 기쁨/불쾌는 예상보다 훨씬 약하고 짧게 지나간다"고 대니얼 길버트(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한다.

잘못된 예측을 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 '손실 기피(loss aversion)'다. 손실로 인해 겪는 아픔이 그에 상응하는 이득으로 누리는 기쁨보다 클 것이라는 믿음이다. 대니얼 카네만(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을 수 있는 돈보다 2배를 딸 수 있어야 비로소 확률 50대 50의 도박에 뛰어든다고 말한다. 동전 던지기에서 10 파운드 이상 딸 수 있어야 5 파운드를 건다. 하지만 길버트 교수 연구팀은 손실 기피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뭔가를 잃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나, 일터나 신장(콩팥)을 잃는 것도 마찬가지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649). 인간에게는 심리적 회복력과 어떤 상황도 합리화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찾아 세상을 우리가 살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하다".

그렇다면 정서적 예측에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어진 결과로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깊이 상상하기보다는, 같은 결정과 선택을 한 사람을 만나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보라. 어떤 미래가 닥쳐오든 간에 슬픔이나 기쁨이 생각보다 훨씬 덜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버텨낼 만한 심리적 회복력이 있는 한 최악의 사태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2. 본능에 충실하라훌륭한 결정을 내리려면 다양한 선택의 장단점을 체계적으로 저울질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순간적인 결정, 즉 본능과 직관에 따른 선택이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종종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를 믿고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해 빠르고도 탁월한 선택을 내린다. 프린스턴대의 자닌 윌리스와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는, 새로운 얼굴을 만난 다음 불과 0.1초만에 그 사람의 신뢰도.능력.공격성.친밀도.매력 등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는 시간을 1초까지 늘려도 첫 인상을 수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순간적인 결정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될 뿐이었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592).

물론 나중에 어떤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첫 인상을 수정하게 마련이다. 추가 정보로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직관으로 얻은 좋은 인상이 지워질 수 있다. 정보 과잉은 자녀가 입학할 학교나 휴가지를 선택하는 모든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두뇌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압 딕스테루이스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Science, vol. 311, p.1005)이들은 학생들에게 가상의 자동차 4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A그룹에겐 주행기록과 실내 공간의 크기 등 네 개의 변수만을 적은 간단한 목록을, B그룹에게는 12개의 항목을 자세히 적은 목록을 주었다. A그룹은 주어진 몇 분 동안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B그룹은 온갖 변수를 대입해보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다. 단순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쪽이 더 좋은 선택을 내렸고,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을 때는 복잡하게 분석하지 않는 편이 최고의 결정을 내렸다.

연구팀은 실제 세계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발견했다. 옷이나 주방용품 같은 단순한 물품을 구입할 때는 다른 대안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서 결정을 내린 결과 구입 후 몇 주가 지나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가구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구매에서는 본능적 직관에 충실해 선택한 것이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무의식적인 결정이 쇼핑을 넘어 정치와 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이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장단점의 목록을 무시하기 전에 주의할 게 있다. 선택 과정에 감정이 많이 개입될 경우 직관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학술대회에서 미시간 주립대 이스트 랜싱 캠퍼스 조셉 아바이 교수는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대 로빈 윌슨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두 가지 위험, 즉 범죄와 흰 꼬리 사슴에 의한 재산 손실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시급하게 조치해야 하는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슴보다 손실이 별로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꼽았다. 아바이 교수는 범죄가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테러리즘과 범죄같은 문제가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반응은 강력한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실증적 근거는 고려하지 않는다."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감정이 의사결정의 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결정할 때 매우 긴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본 정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무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발달돼 왔다. 공포는 도피나 전투, 혐오는 기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의사결정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은 (무조건적인) 무릎 반사보다 더 깊숙하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대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邊緣)계가 작동한다. 신경 생물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남가주대 교수)가 대뇌의 감정 부분만 다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결단력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무엇을 입고 먹을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선택에서도 갈팡질팡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마시오는 우리 대뇌는 과거의 선택에 대한 정서적 기억을 축적해 현재의 결정을 위한 정보로 사용한다고 보았다. 감정은 선택의 신경 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가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분노를 예로 들어보자. UCLA 대니얼 페슬러 교수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경험을 회상하는 글을 쓰도록 해서 분노를 유도했다. 그런 다음 간단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했다. 15달러 지불 보장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돈을 딸 수 있지만 한푼도 못 딸 수도 있는 도박을 할 것인지. 연구 결과 남자들은 화가 났을 때 도박에 돈을 더 많이 걸었다(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 vol. 95, p.107).

또 다른 실험에서 페슬러 교수와 동료 케빈 헤일리 교수는 '최후 통첩 게임'(Ultimatum Game)에서 화가 난 사람들은 관대함이 덜하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최후 통첩 게임은 서로 만난 적이 없는 A, B 두 사람을 격리시켜 놓고 A에게 가령 100만원을 주고 B에게 그 일부를 나눠주도록 한다. B는 갑이 제안하는 액수가 만족스러우면 수락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B가 A의 제안을 거절하면 A와 B 모두 한 푼도 챙길 수 없다).

세번째 연구는 시카고대 니키타 가그, 제프리 인만, 비카스 미탈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것인데, 화가 나있는 소비자들은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에 권유받은 물건을 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충동적이고, 이기적이고, 위험을 무릅쓰게 만든다.

혐오감도 흥미로운 결과를 낳는다. 페슬러 교수는 "혐오감은 타락을 막아준다"며 "처음엔 정보 수집, 다음엔 거절과 반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페슬러 교수팀의 도박 실험 연구는 왜 특히 여성에게 혐오감이 신중함으로 이어지는지를 말해준다. 혐오감은 도덕적 판단도 더욱 가혹하게 만드는 것 같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연구소 탈리아 휘틀리 교수와 버지니아대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임의의 단어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면술을 사용했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사촌간의 근친혼인, 개 잡아먹기, 뇌물수수 등 다양한 행위에 대해 도덕적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극단적인 경우 혐오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를 읽은 사람은, 단지 토론회를 주최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학생회 대의원 댄에게 욕을 해댔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6, p. 780).

모든 감정은 생각과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감정이 격해질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훌륭한 선택을 도와주는 감정이 하나 있다. 시카고대 연구팀은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주어진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볼 충분한 시간을 갖기 때문에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연구 결과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은 주변 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심리학자들은'우울한 리얼리즘'(depressive realism)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이민이나 사형 같은 골치아픈 주제를 놓고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다가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갖다대고 반대 의견은 쉽게 무시한다고 실망한 일이 있는가? 이게 바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증 편향성(confirmation bias)'이다.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의사결정을 위한 증거를 판단할 때마다 누구든지 범하기 쉬운 실수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와슨 카드 선택 실험으로 불리는 유명한 예를 보자. 4장의 카드에는 한쪽에는 알파벳 대문자, 다른 한쪽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D, A, 2, 5라고 씌여 있는 카드 중에서 "D가 앞쪽에 있으면 다른 면에는 5라는 숫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를 뒤집도록 했다. 실험에 참가자들의 75%가 D와 5를 선택한다. 각 카드의 뒷면에 5와 D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D가 앞면에 있고 뒷면에 5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5의 뒷면에 어떤 숫자가 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따라서 5가 적혀 있는 카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떤 이론을 확증하지 않고 검증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D(반대쪽 글씨가 5가 아니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와 2(반대쪽 글씨가 D이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다.

확증 편향성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대안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가 정당화하려고만 하는 선택을 지지하고 있을 경우 문제가 된다. 자기 자신의 확증 편향성은 부정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확증 편향성을 부풀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가 더욱 악화된다(Trends in Cognitive Sciences, vol. 11, p.37).

훌륭한 선택은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뒷받침하는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틀리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반증을 적극 찾아나서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어서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매사스추세츠주 메드포드 텁츠대의 심리학 교수 레이 니커슨은 "아마 우리가 정말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편향성이 존재하며 우리 모두가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해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한다. 아뭏든 우리는 선택할 때 독단과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방심은 금물이다우리는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자의적이거나 엉뚱한 정보에 기대는 이상하고도 당혹스러운 버릇이 있다. 이른바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를 소개하는 고전적인 연구에서 카네만과 고(故) 아모스 드베르스키는 피실험자들에게 0에서 100까지 적힌 '행운의 뺑뺑이'를 돌리도록 한 다음 유엔 회원국 중 몇 퍼센트가 아프리카 국가인지를 물었다. 피실험자들이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뺑뺑이가 10 또는 65에 멈추도록 조작했다. 뺑뺑이 숫자와 다음 질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의 응답에 미친 효과는 놀라웠다. 평균을 내보니 실험 참가자 가운데 뺑뺑이 숫자가 10이 나온 사람들은 평균 25%, 65가 나온 사람들은 평균 45%로 대답했다. 뺑뺑이 숫자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기초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닻 내리기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별 진전이 없으면 타당성이 전혀 없는 것에 기대어 판단을 내리기 쉽다.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쇼핑하러 가서 멋진 셔츠와 드레스에 '할인'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닻 내리기의 반칙에 빠질 위험이 있다. 원래(초기) 가격이 할인 가격과 비교할 수 있는 닻(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비싼데도 염가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닻 내리기 효과에 굴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심리학과 톰 길로비치 교수도"(닻 내리기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닻 내리기의 효과를 상쇄하려면 자기 만의 닻을 만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닻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상쇄시키기는 어렵다"(길로비치)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귀가 따갑도록 들어본 말인가? 엎질러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에 갔는데 음식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 구토가 날 지경이다. 남은 디저트는 먹지 말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구역질이 심해지고 있지만 디저트 접시를 깨끗이 비워야 할 것 같다. 이것은 또 어떤가? 옷장 한구석에 잘 맞지도 않고 낡아빠진 옷이 걸려 있다. 소중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옷을 꺼내 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옷을 살 때 거금을 쓰고도 거의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잘못된 결정 뒤편에 작용하는 힘을 가리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분명히 잘못된 일인데도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 돈을 생각하면서 그 일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1980년대 오하이오 주립대 핼 악스, 캐서린 블러머 교수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이 오류에 넘어가는지 보여줬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미시간으로 100달러짜리 주말 스키 여행권을 구입했다고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위스콘신에 있는 더 멋진 리조트로 가는 여행권이 50달러로 싸게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여행에 대한 요금을 치르고 난 다음에야 학생들은 같은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놀랍게도 대부분이 매력이 덜하지만 더 비싼 여행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많이 투자할수록 그에 대해 열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투자가 꼭 돈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지루한 책읽기나 잘못된 친구관계는 중단해서 손실을 줄이는 게 현명한 데도 계속 유지하지 않는가? 매몰 비용 오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70년대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여객기를 개발하는 게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계속해서 콩코드 프로젝트에 엄청나게 투자하는 잘못을 범했다. 증권업자들이 가격이 급락하는 주식을 한참 기다렸다가 처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 과정에 매몰비용 오류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면 과거는 과거이고, 쓴돈은 쓴돈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때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중단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끝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때 새로 시작할 생각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아크스는 말한다.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당신 고향에 질병이 발생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00명이 사망한다고 가정해보자. 병과 맞서 싸우기 위해 두 가지 계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로그램 A는 200명을 구할 수 있다. 프로그램 B는 600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1, 아무도 못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2다. 이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둘 다 같은 질병, 같은 사망자수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A는 확실하게 400명이 사망할 것이고, B는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이 3분의 1이지만 600명이 모두 사망할 확률 또한 3분의 2다.

A와 B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A와 B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든 확률로 보면 결과는 동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A 프로그램을 제1안, B 프로그램을 제2안으로 선택한다. 이게 바로 '액자 효과'다. 우리의 선택은 다른 대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비합리적으로 윤색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틀 안에서는 부정적이거나 확률적 상황을 싫어하지만 부정적인 틀 안에서는 좀더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이익과 관련된 선택을 하려는 강한 경향이 있는데 반해 손실과 관련된 선택은 싫어한다. 이 때문에 식료품의 제품 설명서에 "지방 함유율 10%" 대신 "90% 무지방"이라고 씌어 있다. 장점에만 기대면 아이디어에서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든 팔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액자 효과를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더 큰 그림의 일부로 보느냐, 아니면 종전의 결정들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다. 예를 들면, 경마광들은 경마가 끝날 때까지 각각의 레이스를 별개의 도박 기회로 보지만 마지막 레이스만큼은 지금까지 잃었던 돈을 한꺼번에 딸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도박사들은 마지막 레이스에서 오히려 승산이 없는 경주마에게 돈을 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베네데토 데 마르티노, 레이 돌런 교수는 액자 효과에 대한 대뇌 반응을 보기 위해 기능적 MRI(fMRI.대뇌에서의 혈액의 흐름을 추적하는 검사)를 실시했다(Science, vol. 313, p.660). 검사마다 지원자들에게 50 파운드의 밑천을 주고 가령 '30 파운드를 남긴다'20 파운드를 잃는다' 같은 확실한 선택, 또 하나는 똑같이 평균적으로 나눠주는 도박 중 어떤 것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미리 결정된 선택을 이득(30 파운드를 남긴다)으로 표현할 때 도박에 참가한 사람은 43%. 손실(20 파운드를 잃는다)로 표현할 때는 62%가 내기에 참가했다. 개인차는 있었지만 모두가 액자효과의 편견에 영향을 받았다.

대뇌 정밀검사 결과 액자효과가 진행 중인 사람에게는 대뇌의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센터인 아믹달라(amygdala. 편도)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데 마르티노 교수는 액자 효과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사람도 아믹달라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의 정서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서 대뇌 전전두엽 피질이라고 불리는 대뇌의 다른 부분을 작동시킨다. 전전두엽 피질은 아믹달라와 대뇌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조절하는 부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데 마르티노 교수는 "대뇌의 이 부분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보다 충동적인 경향이 있다"며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액자 효과를 깨달아 이를 무시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잘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그런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데 마르티노 교수는 말한다. 그는 이런 사고 방식이 의사 결정과정에서 포착하기 힘든 상황 정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는다. 불행하게도 현실 세계에서는 특히 우리가 추상적 개념과 통계 정보를 다룰 때는 액자 효과가 종종 잘못된 결정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액자 효과와 맞서 싸울 때 어느 정도까지는 폭넓은 경험과 높은 교육 수준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액자 효과를 피할 수 있는 간단한 대책은, 선택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고 한 가지 목표에만 매진하는 사람인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은 아무도 없다. 수많은 실험 결과 극히 정상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조차 권위의 인물(영향력 있는 인물)이나 또래들의 영향을 받아 가공할만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음이 밝혀졌다(New Scientist, 2007년 4월 14일자, p.42)예일대 스탠리 밀그램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막 뒤의 어떤 사람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했다. 처음부터 짜고 한 일이었지만, 피실험자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밀그램 교수의 주장대로 많은 참가자들은 전기 충격을 받고 있는 사람이 의식을 잃을 정도까지 전압을 계속 높여갔다. 1989년에는 비슷한 권위 복종 때문에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행기 한 대가 영국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 인근의 고속도로에 떨어졌다. 이륙 직후 엔진 중 하나에 화재가 발생하자 조종사는 다른 멀쩡한 엔진을 꺼버렸다. 승무원 중 한 사람이 잘못을 발견했지만 조종사의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래 집단의 압력도 임상 실험과 현실에서 나쁜 선택을 가져올 수 있다. 1971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대에서 실시한 한 실험에서 교도관 역할을 맡은 정상적인 학생 집단이 수감자 역을 맡은 다른 학생 집단을 정신적으로 모욕하고 학대하는 바람에 실험이 중단된 일은 유명하다. 그후에도 많은 연구에서 목적이나 의견을 같이하는 개인들이 모인 집단은 극단적인 입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으며, 또래 그룹은 혼자 행동하는 사람들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효과는 현명하지 않은 모든 선택을 설명해준다. 10대 소년 패거리의 위험한 짓에서부터 동물권리보호론자 행동파들과 사교(邪敎)집단들의 과격 행동에 이르기까지.

그렇다면 사회적 압력의 악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첫째, 상사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린 선택이라면, 다시 생각하라. 어떤 집단이나 위원회의 멤버라면 그 집단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를 당연시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라면 반대의견을 내라. 마지막으로 개인적 책임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상황을 조심하라. 무책임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압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의 판단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가끔은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로버트 시알디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실험에서 환경친화적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들은 호텔 객실에 타월의 재사용을 권유하는 내용을 적은 카드를 비치했다. '환경보호와 후손들을 위해'라고 적은 카드를 비치한 방보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그러하듯'이라고 쓴 카드를 둔 방에서 타월 재사용율이 30% 높았다.

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선택의 폭이 -스타벅스의 메뉴처럼-넓은 게 좁은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투자하는 방법을 많이 제시해보니 실제로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같은 초콜릿을 고르더라도 30종의 초콜릿보다 5종의 초콜릿에서 고르는 것이 만족감이 더 컸다. 선택의 패러독스를 연구하는 뉴욕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시나 이엔거 교수가 밝혀낸 것이다. 선택권이 많을수록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종종 적은 것이 많을 때도 있다는 게 선택의 패러독스다.

선택이 많을수록 그에 따른 희생이 뒤따른다는 게 문제다.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을 요구하며, 과정이 혼란스럽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무기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비교하다가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실수를 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더 좋은 기회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더욱 불만스럽기만 하다(포기해야 했던 대안에 대한 아쉬움, 기회비용이 커진다)선택의 패러독스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이 패러독스로 입는 타격의 강도가 다르다. 최악의 경우는 결심하기 전 가능한 모든 대안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추구하는 '극대화자'들이다. 이같은 전략은 선택의 폭이 제한된 경우에는 효과가 있지만 사태가 복잡해지면 갈팡질팡할 뿐이다. '만족자(최소의 필요 조건을 추구하는 사람)', 즉 미리 만들어 놓은 요구조건의 역치(한계)를 만족시키는 첫 대안을 선택하는 사람은 선택의 패러독스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 이런식으로 수백만명의 가능한 데이트 상대자 가운데 연애 파트너를 선택한다는게 심리학자들의 생각이다.

"'충분히 좋은'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면, 압력의 상당부분이 제거된다. 무한정 펼쳐진 선택의 바다에서 뭔가를 결정하는 일이 좀더 쉬워진다." 펜실베이니아주 스워스모어 칼리지 사회이론과 사회행동학과 베리 슈워츠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대학 졸업생들의 극대화/만족(maximising/satisficing) 전략을 연구했다. 극대화 전략을 택한 사람들이 최소화 전략을 구사한 사람들보다 초봉을 20% 높게 받았지만, 실제 만족도는 낮았다. "모든 심리적 결과에서 패배감을 맛보았다. 의기소침, 좌절, 불안을 나타냈다"고 슈워츠 교수는 말한다.

'충분히 좋다'는 게 객관적으로 볼 때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행복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디지틀 카메라 또는 정원 바베큐를 찾기 위해 웹사이트와 카탈로그를 샅샅이 훑지말고 이미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산 물건으로 행복해 한다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순히 작은 성과로 만족하기엔 너무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선택의 폭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대화는 선택의 폭이 점점 커질 경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슈워츠는 말한다.

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뭔가를 선택하는 것보다 직접 선택권을 행사하면 언제나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결정의 결말이 어떻든 간에 실제로 결정하는 과정이 우리에게 불만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러므로 선택권을 포기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지난해 코넬대의 시모나 보티 교수와 시카고대의 앤 맥길 교수는 이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Journal of Consumer Research vol.33, p.211). 맨 먼저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4개의 물건을 적은 목록을 주었다. 각각에 대해 4가지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한번은 커피와 초콜릿의 유형을 놓고 즐거운 선택을 하게 하고, 다음엔 각기 다른 악취 중 하나를 고르는 불쾌한 선택을 하게 했다. 선택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면서 결정 과정이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물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유쾌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선택한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고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자부심마저 나타냈다. 하지만 불쾌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불만 투성이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선택을 하고 만 것에 대해 자책감마저 느꼈다. 가장 덜 나쁜 선택임에도 그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실험에서 피실험자가 선택하기에 앞서 도움이 될만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하나의 선택 가능성만 부여한 사람들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그 이유는 자신이 내린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을 했더라도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사전 정보를-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낄만큼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약간 주었을 때도 선택을 당하는 것보다 선택하는 것에서 행복감이 덜 했다.

보티는 시시하거나 불쾌한 결정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므로 레스토랑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와인을 고르게 하고, 복권 가게에서는 기계에게 티켓 발행을 맡겨라. 어떤 결정은 국가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보티의 최근 논문에서 사람들은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극도의 미숙아에게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할지 말아야 할지는 의사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선택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고 보티는 말한다.

*이 글은 Kate Douglas and Dan Jones의 "Top 10 Ways to Make Better Decisions", New Scientist (5 May 2007)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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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은 구두를 얻기 위해서는
한 달 동안 맛있는 식사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입고 싶은 옷을 사기 위해서는
외출의 즐거움을 기꺼이 바쳐야 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벽의 단잠을
바쳐야 한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퇴근 후 사람들과의 흥겨운 자리를 바쳐야 한다.
공짜는 없다. 얻으려면 제물을 바쳐야 한다.
Give and Take
는 진리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


*
맞습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먼저 주어야 얻고 뿌려야 거둡니다.
그러나, 주었으니까 받고 받았으니까 주는
Give and Take
1차원의 진리에 불과합니다.
그 주고 받는 관계를 당사자끼리의 1 1의 차원을 넘어서
다음 사람, 다음 세대에 되돌려주는, '공짜의 릴레이'
더 많아져야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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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코넛 장사를 하고 있는 압둘 헤만,
디우에 도착한 날 아침 산책을 하다가 만났고
그날 사진을 찍다가 친해졌다.
목마른 날씨 때문에 하루 세개 이상은 꼭 먹다보니
내가 장사하는 쪽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벌써 물 많은 놈으로
하나 골라서 낫을 힘차게 휘둘러 빨대를 넣어준다.

보통 크기에 따라서 5루피에서 10루피 정도 하는데
매일 여러개 먹는 나는 제일 작은 5루피 짜리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척이나 더운 오후,
난 목이 마르다고 큰놈으로 골라서 따 달라고 했다.
다 먹고 얼마냐고 물었다.

"5루피"

그냥 별 표정없이 그렇게 대답한다.

"아냐, 이건 큰놈이니까 적어도 8루피짜리는 되겠다"

이상한 상황이 된 것이다.
장사치는 싸게 받을려고 하고 난 더 올려서 줄려는 상황...

내 말을 듣더니.....
그간 무뚝뚝한 느낌을 주던 압둘 헤만은 이렇게 말한다.

"친구에게는 5루피짜리만 있어"

감동이 짠하게 밀려왔다.

그 후 같이 사진을 찍어서 print 해줬더니 깨끗한 종이로 곱게 포장을 해서
소중하게 싸더니 주머니에 소중이 넣어두고...만나는 사람마다
내 친구가 찍어 줬다고 자랑하던 압둘 헤만.

떠나오던 날, 안아주던...땀냄새 나던 그 가슴이 그립다.

출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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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좋은 글 좋은 생각 / 2007. 5. 16. 09:20

"용기의 첫번째 적은 망설임입니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내일'이라고 하지요.
'
내일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겠다.'
'
내일부터 운동을 시작하겠다.'
'
내일부터 책을 읽겠다.'
하지만 한 번 미룬 사람은 내일이 오늘이 되면
다시 한 번 '내일 하겠다'고 말합니다.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십시오."


-
유영만의《용기》중에서 -


*
망설이면 미루고, 미루면 놓치게 됩니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꼭 필요한 일, 옳은 일,
반드시 붙잡아야 할 사람도 영영 놓치게 됩니다.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도전이 없고, 도전이 없으면
새로운 만남, 새로운 기회도 함께 없어집니다.
세상을 바꾸는 지도자나 창조자의
자리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

미루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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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유쾌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게.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깃든 섬세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라구. 나와 자네가 함께 하는 오늘, 바로
이 순간이 선물이네. 활기와 기쁨과 호기심을 간직하게.
인생을 건 일과 이기심 없이 타인에게 봉사하는 데 집중하게.
나머지는 모두 우주가 알아서 해줄 걸세."


-
로빈 샤르마의《나를 발견한 하룻밤 인생수업》중에서 -


*
유쾌하게 사는 것 자체가 '인생을 걸 만한' 일입니다.
자신도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쉬운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하되 나머지는 '우주'에 맡기고,
거침없이! 유쾌하게! ! ! !


++
거침없이! 유쾌하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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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나다니엘 호오돈이 비참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다니던 직장인 세관에서 해고당하고 말았다. 이때 그의 부인인 소피아는 오히려 기쁨의 환성을 질러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아내 소피아는 흥분해서 말했다.
"이제 당신은 드디어 문학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호오돈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감 없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긴 해. 하지만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우린 뭘 먹고 살지 ?"
그 말에 소피아는 서랍을 열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꺼내 놓았다. 호오돈이 놀라서 물었다.
"도대체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났지 ?"
소피아는 말했다.
"난 당신이 천재적인 작가라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언젠가는 당신이 명작을 남기리라는 걸요. 그래서 매 주일 당신이 가져다주는 생활비에서 조금씩 떼어 놓았어요. 그러니 이 돈이면 우리가 앞으로 1년은 생활할 수 있어요."
그리하여 소피아의 믿음과 신뢰 속에서 미국 문학의 대명사 격인 <주홍글씨>가 탄생하게 되었다.

잭 캔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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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언제나 머무르기를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주관이 강하고
마음이 굳어 있고
닫혀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면
그사람 가까이 있고 싶어 할것입니다.

다른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마음을 받아 주는 것은
그사람이 낮아지고
겸손한 사람일 것입니다.

무엇 인가를
애써 주려고 하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남의 말을 경청 하려 든다면
그 사람 곁에는
늘 사람들이 머물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으며
벽도 없을 것입니다.

봄이 되면 넓디 넓은 들판엔
수많은 들꽃들이
각기 색깔이 다르지만 어울려서
잘들 살아가듯이
그렇게 열려 있는 마음은
편안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들은
여러 모양과 향기가 달라도
서로 시기하지 않으며
싸우려고 들지 않으며
아무런 갈등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것 처럼 열린 마음은
자유로운 마음입니다.

열린 마음은 강합니다.

나를 낮추고 마음을 열어 두십시요.

진정 강해지려면,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 되려면,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십시요.

저 광활한 들판이
어떤 것과도 자리 다툼을 하지 않듯
이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들지 않습니다.

++

내 마음에 사랑을 가득 담고
미워하는 이를 찾아가 손 내밀면
그와 함께 화평의 웃음을 나눌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지금 내가 가난으로 삶에 지쳐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정성과 인내를 채우면
쉽게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금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괴로워한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도
내 마음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순수한
사랑의 설레임만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계속되는 만남이니까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불만이 싸여 얼굴이 어둡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감사라는 단어를
살며시 넣어보면 금세 내 얼굴은 밝아 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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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각 장에 실린

5
백년 명문가의 가르침을 적어보면...

1.
평생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라.  (서예 유성룡 종가)

2.
자긍심 있는 아이로 키워라.  (석주 이상룡 종가
)

3.
때로는 손해 볼 줄 아는 아이로 키워라.  (운학 이함 종가
)

4.
스스로 재능을 발견할도록 기회를 제공하라.  (소치 허련 가문
)

5.
공부에 뜻이 있는 아이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퇴계 이황 종가
)

6.
세심하게 점검하여 질책하고 조언하라.  (고산 윤선도 종가
)

7.
아버지가 자녀교육의 매니저로 직접 나서라.  (다산 정약용 가문
)

8.
최상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라.  (호은 종가
)

9.
아이의 멘토가 되라.  (명제 윤증 종가
)

10.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실천하라. (경주 최부잣집
)


-
최효찬의《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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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사랑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입니다.
그 벅찬 감정이 인생에 희열을 안겨주며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꿈의 성질이 어떤 것이든
인간은 꿈을 꾸는 한 아름답습니다.
꿈은 팽팽한 현악기처럼
아름다운 음률을 내기 위해
삶을 긴장시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의 작은 것까지,
모두 아름다움의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노래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사랑하고,
너무 많은 사람을 욕심내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벅찬 일인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인생은 문제의 시작과 끝을 되풀이하며
종착역에 이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문제의 골짜기를 지날 때도
험악한 바위틈에 피어오른 한 송이 꽃을
볼 수 있음이 삶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그리웠던 곳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보면
마음이 마냥 푸근해집니다.
사람이 행복한 것은 그리운 곳과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어줄지 모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함으로써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었다면
그 사랑은 참사랑일 것입니다.

서로가 상대를 "나" 답게 하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 답기를 격려해 주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썰물과 밀물의 때가 서로 교차합니다.

절망의 풍경 속에서도
희망은 기다림으로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 "사랑은 사흘분의 설탕이에요" 중에서 -


++

당신은 그곳에 있고
나는 이곳에 있어도
우리 마음 함께라면
세상 그 무엇보다 행복할것입니다

당신의 꿈결속에서도
나의 숨결속에서도
우리 마음 함께라면
세상 그 무엇보다 행복할것입니다

모든 잎새 다 떨어지고
뼈속 에이는 바람속에서 조차
우리 마음 함께라면
세상 그 무엇보다 행복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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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훈계함에 아끼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어긋났다고 판단 되었을 때 체벌함에 있어서
지혜를 구하는 기도가 앞설것이며
종아리 후려치는 사랑의 매 잡는 손끝에
감정을 가해 약자에게 행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아이가 상처받는 체벌이 되지 않길 소원합니다.

자식을 교육함에 산교육장의 배경이
되어 주기를 노력하겠습니다.
체험을 통해 느낌을 만지며 시야를 넓히고
아름다운 마음 키우기에 힘쓰며
크고작은 배려하는 습관으로 생활화된 아이를 만들기위한
몸소 실천 할것이며 수만마디 잔소리를 아끼겠습니다.

부모의 책임과 의무를 다 할수 있기를 노력할것이며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에 놓일지라도
결코 방치하거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게을리 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디에서든 마음에 없는 달콤한 말로 현혹시키거나
값진 브렌드 의상으로 치장함으로 시선을 받으며
높은 시험점수로 교만하며  물질로 사람을 사수하기보다는
그냥 괜히 주고 받는거 없지만 정이가며
보호 해주고싶은 마음을 얻으며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다움으로
인성을 으뜸으로 여기는 아이로
인도하는 인도자로 허락하소서.

오늘만 산다는 각오로
온 힘을 다한 희생과 사랑안에서 자유를 줄 것이며
온 마음을 다해 놓아주어 들짐승처럼, 들꽃처럼 버려두는
자유를 주리라는 다짐을 늘 마음에 두게 하소서.

삶이 고통스러운  자식이 모든것을 버리고 포기하려 찾아오면
당황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복중 태아의 노래를 들려주어
용기를 얻고 재기의 기회를 얻는 안식처가 될수 있는
온유함과 부드러움과 조심스러운 산모의 마음을 주소서.

때로는 모질고 강한 모습으로 멀리서 날카롭게 지켜보며
때로는 여리고 약한모습으로 눈높이를 맞추어 포근하게 안아
마음을 어루만지는 참사랑을 실천하는
부모의 자격을 허락하소서...!


++

저의 자식을 이러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잘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며,
패한 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도록 해주소서.

그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게 하시며,
미래를 지향하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위에 유머를 알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함에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의 아버지인 저는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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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다...그 흔한 TV도 없었고 라디오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할아버지도 할머니도아니었다. 조그마한 소녀...

긴 머리를 땋아 한쪽으로 늘어뜨린 소녀가 누워있었다.

내... 내가 잘못 들어온것인가...

난 허둥지둥 밖으로 나가 다시 확인했다.

206호. 206호. 206호.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맞는 병실이었다. 순간 밖에서 들어오는 한 사람.

"어서오세요. 앞으로 일주일간 우리 아이를 보살펴줄 사람이군요."

"아... 전..."

"잘 부탁해요. 저 아이의 애미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엉겹결에 나도 고개를 숙였다.

조용히 침대 앞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었다.

저 아이는 식물인간이었다.

10여년전. 저 아이가 10살때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몸의 상처는 다 치료되었지만

그때 이후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10년전 10살이라면.... 20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 정도로만 보일뿐이었다.

아마 활동을 하지않는 탓으로 성장이 느린것이리라 생각했다.

어머니는매우 지쳐보였다.

10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했다고 했다.

그러며 잠시 눈주위를 훔쳤다.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악수를 청했다.

다음날...난 병실로 찾아갔다.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난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그녀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빛이 너무밝다.

난 창가로 다가가서 블라인드를 조금 내렸다.

그리고 다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그녀에게 필요한 모든것은

관을 통해서 들어가고 관을 통해서 나왔다.

내가 할일은 없었다.

이제서야...내가 왜 이 병실로 배정받았는지...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

나같은 사람은 그냥 조용히 앉아 있으라... 이거였군...

후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녀는 계속 잠을 잘 뿐이었다.

어머니가 말하길...

가끔 눈을 뜰 뿐이며 대다수의 시간을 잠으로 보낸다고 했다.

결국 내가 할일은 이 병실의 물건이 도둑맞지 않게 지키는 것.

그 역할밖에는 없었다.

다음날. 난 책 한권을 들고 갔다.

TV도 라디오도 없는 병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난 책을 한권들고 병실로 갔다.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다가 문득 그녀를 보았을때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다.

처음이었다. 그녀가 눈을 뜬것을 본 것은...

비로서 그녀가 살아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녀는 불안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곧 그녀의 어머니가 들어왔고

그녀는 다시 안심했다는 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그날 난 들고 간 책 한권을 모두 읽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난 다른책 한권을 가지고 병실로 갔다.

그녀의 어머니가 일찍 나와있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정답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아이 또래가 흥미 있어할만한 연예인 이야기였다.

인사를 건네자 어머니도 간단하게 인사를 받으시구

그녀에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야기를 알아들어요?"

난 그녀에게 이야기하는 어머니를 보며 물었다.

어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나도 잘 몰라요. 하지만... 알아들을 것이라고 믿어요."

그녀의 어머니는 바쁜일로 곧 나갔고

또 병실에는 그녀와 나 밖에 남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 책을 폈을때 문득

이불 밖으로 나와있는 그녀의 하얀손이 보였다.

난 천천히 그녀의 손을 잡아 이불 안으로 넣어주다가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깨어있었다.

순간 놀라 어쩔줄 모르다가 그냥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책을 다시 펴들었을때...

난 내 심장이 무척 두근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쁜짓을 한것도 아닌데도 내 심장은 계속 두근 거렸다.

결국에는 휴게실로 나가 커피한잔을 마시고 겨우 진정이 됐다.

다음날..병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다.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난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바보같은 짓인줄 알았지만...

얼마전부터 그녀가 `살아있다`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순간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가 날 보더니 웃었다.

웃었다?..식물인간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들어와 무슨일인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난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웃었다.

"왜... 왜그런거죠?"

"당신도 느꼈군요. 저 아이가 웃는 것을..."

"느끼다니요? 그럼 정말로 웃은것이 아니란 말입니까?"

순간이지만 다시 어머니의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저도 몇번이나 보아서 의사선생님에게 말했지만...

제 착각이랍니다.

저 아이는...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수 있는 부분이 두 눈밖에 없어요.

하지만 잘 되었네요.

당신도 저 아이가 웃은것을 느낄수 있다니...

저 아이와 잘 통한 것 같군요" 하며 웃어보였다.

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잠들어 있었다.

난 그녀가 웃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다음날. 이제는 병실을 찾는 것이 내 일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나 혼자 책을 읽는 대신에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동화부터 시작해서 전쟁소설까지 난 닥치는 대로 읽어주었다.

그녀는 그 날따라 자지 않고 내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었다.

오늘은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다음날...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깜빡 가져올 책을 놓고 와버렸다.

병실에 들어가자 이미 그녀는 깨어있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30분 전부터 깨어있었다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난 그녀에게 책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미안하다고 생각하며

책을 가지고 오지 않은 대신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읽었던 책 이야기, 친구 이야기, 시골 이야기...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머니는 돌아가고 밤늦게까지 그녀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때 이미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계속했고

그녀도 잠들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새벽 3시...난 그녀가 무척 편하게 느껴져서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동생의 이야기. 열등감을 느끼는 나. 여자친구가 없는 나

이런 내 얘기를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용기가 없어 그냥 보내버린 사람들.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누가 알게될까봐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

내 스스로 하고 있었다.

왜일까... 그녀는 식물인간이니까...

그래서 내가 마음 놓고 하는 것인가?

난 밤새도록 그녀에게 넋두리를 하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일어났을때. 내 뺨에 따뜻한 것이 놓여있었다.

그녀의 손이었다. 그녀는 계속 깨어있었다.

"다.. 당신이 올려놓은 거에요?"

난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대답할 리 없었다.

그녀는 계속 누워서 나를 바라만 보고 있을뿐이었다.

"제.. 제가 밤중에 실례를 한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난 병실을 뛰쳐나왔다.

꼴좋구나 이녀석아...

어제는 밤새도록 넋두리를 해 대더니..

그리고 난 집으로 뛰쳐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난 늦게서야 병실을 찾았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의 병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의 그녀.

그녀의 어머니가 나를 보더니 반갑게 맞이하였다.

"어제는... 일찍 들어가셨더군요..."

"네... 사정이 있어서..."

난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을 이었다.

"오늘 마지막 날이네요..."

"네에. 저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듯 했는데. 아쉽네요."

나는 다시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끼며

애써 어머니의 시선을 피했다.

"당신이 오고 난 후로부터

저 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지금까지는 저런일이 없었는데...

의사선생님은 좋은일이라고 하시더군요."

"네에..."

난 언제나 처럼 침대옆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말했다.

"저 오늘 마지막 날이에요. 지금까지 고마웠구요

... 어제의 일은 죄송했습니다."

그녀는 아무말이 없었지만

난 또한번 그녀의 웃음을 느낄수있었다.

용서해준다는 뜻인가...

그리고 나도 그녀를 향해 웃어주었다.

다음날. 난 하루종일 안절부절해 있었다.

친구들도 부모님도 모두 괜찮냐는 질문뿐이었다.

뭔가를 하지 않는것 같은데...뭔가를 빼먹는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덜렁거리는 녀석...또 뭔가를 빼먹고 헤메는군...

바보... 바보... 바보...

그러기를 일주일. 난 원인을 찾아내었다.

그 요양원 그곳에 뭔가를 놓고 온것이 틀림없었다.

책을 놓고온건가...아니면 내 물건이라도...

다음날. 아침일찍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척 놀라는듯 했지만

난 인사를 하고 그녀 옆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았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등에서는 땀이 배어나왔다.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점심시간도 저녁시간도 잊은채 이야기를 계속했다.

배고프지 않았다. 피곤하지도 않았다.

지금 이 시간이 내겐 둘도없이 중요한 시간이었기에...

나는 그 후로 계속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의 어머니도 언제나 날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오히려 고맙게 여기고 있었다.

나 역시 어머니가 고마웠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남으면 무슨책이든지 닥치는 대로

읽어 이야기할 주제를 찾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나는 그날 밤도 언제나처럼...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얼마나 이야기 하고 있을까...

문득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웃고 있었다.

내가 이야기 해줄때면 언제나 웃고 있었다.

그녀의 손을 잡은 내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겨우 입을 열었다.

"후후...그래요... 난... 그러니까..."

난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더듬거렸다.

오늘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꼭 해야만 했다.

입의 침이 마르고 입술이 바짝 말라버렸다.

하지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당신을 좋아해요."

... 해버렸다. 20년만에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좋아한다는 말...그렇게 하기가 힘들었던 건가...

하지만 난 그녀에게 말했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지금 내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이야기 뿐이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순간. 그녀의 손이 히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우... 움직였어? 난 급히 간호원을 불렀다.

그녀에게 말을 했지만 기대하지 말라며 의사를 부르려 나갔다.

곧 의사가 들어왔고 진찰을 조금해보았다.

하지만 대답은 `노`였다.

"확실히...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렇게 일주일후...

그녀의 병실을 찾아갔을때 그녀의 침대는 비어 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간호원...

난 간호원에게 목소리를 높여 물어보았다.

그녀는 매우 놀라 더듬거리며 대답해주었다.

"어제저녁...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닥터도 확실하게 보았구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난 병원의 이름과 위치를 알아내고 단숨에 달려갔다.

요양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

그 사이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어머니는 날 보자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 아이가 차도가 있는 것은 모두 당신의 덕입니다.

근육이 되살아 나고 있데요.

이제 움직일수 있어요. 고마워요...고마워요..."

겨우 겨우 그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킨후

그녀가 있는 병실로 찾아갔다.

언제나 같은 그녀.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 했다.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움직일수 있데요.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울고 있었다.

정말... 기뻐도 눈물이 나오는구나...

난 그날 처음으로 그 사실을 알았다.

병원은 요양원처럼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난 시간이 남는대로 찾아가 그녀를 만났다.

그러기를 6개월 그녀는 정말 큰 차도를 보여주었다.

신문과 방송사에서는 10년만의

기적이라며 몇번이고 찾아왔었다.

정말이지 이것은 기적이었다.

그녀가 움직일수 있다니...

그러자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왔다.

이제는 곧 그녀를 만날수 없게 되겠구나...

그녀도 다른 정상인과 같이 되면...

나를 만날일은 없게될꺼야...

나같은 사람은 거들떠 보지 않겠지...

6개월전 그녀를..

좋아했다고 말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그 때 말을 할수 있었으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뻔하겠지...나같은 사람..관심없는 것은 당연해...

그후로 난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전과 같은 허탈감.

이번에는 더 힘들었다. 몇달간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가끔 신문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때면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었다.

그녀가... 지금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후후... 잊어버리자. 이젠 끝난일이야...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문앞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어머니였다.

"아....안녕하세요."

어머니가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건네오며 다가왔다.

어찌해야 할까.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은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오랫동안 아무말 없이 찾아오시지 않아서

제가 직접 찾아왔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그간 사정이 있으셨겠죠...

저와 아이가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씩이라도 들려주세요

어찌되었건 아이의 은인이니까요..."

우연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그녀의 어머지는 내 덕으로 알고 감사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그녀의 말.

그녀는 지금 굉장한 차도를 보여 재활치료도 받고 있다고 한다.

"저... 혹시 저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네. 당신이 처음올 때부터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어머니의 말.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다면 그날밤 내가 했던 모든말.

내가 했던 고백들도 전부 기억하고 있다는 말... 예상하던 바였다.

"그럼. 꼭 한번 들려주세요."

그녀의 어머니는 인사를 하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난 텅빈 골목에서 혼자 서서

어머니가 사라진 공간을 바라볼뿐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난 커다란 용기를 내어 그녀를 찾아갔다.

얼마만인가... 그녀를 보는건.

병실에 찾아가자 그녀의 어머니가 홀로 앉아 있었다.

침대는 비어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와 같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인사를 건넨후 그녀를 찾자 재활치료중이라고 하였다.

어머니와 함께 찾아간 재활치료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많은 환자들이 보였다.

어머니는 그녀를 손으로 가르켜 보았다.

여전히 긴 머리를 땋고 금속으로된 지지대에 몸을 싣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녀가 보였다.

얼굴에서는 땀이 흘러내리고 옷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그녀는 걸음을 옮기는 것을 쉬지 않았다.

마치 갓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그녀는 위태위태했다.

어느덧 그런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서 있었다.

난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이제 건강한 모습을 봤느니... 내가 걱정할 일은 없었다.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툰발음이었다.

외국사람이 부르듯 서툴게 부르고 있는 소리였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였다. 그녀가 날 보며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몇번이나 반복해서 부르고는 내게로 걸어왔다.

서툰걸음. 그런 걸음으로 몇번이나 넘어질뻔 하면서 걸어왔다.

그러면서도 내 이름을 계속 부르고 있었다.

난 움직일수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정든 아버지를 만난듯...

그녀는 결국 내 이름을 부르다가 부르다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며

그녀는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주변의 환자들과 간호원은 그녀를 위해 길을 내주었고

모두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점차 내게로 옮겨왔다.

여전히 울먹이며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이제...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요. 힘을 내요....

난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힘들게 다가온 그녀는 쓰러지듯 내게 안겼다.

곧이어 주변에서 들리는 박수소리와 함성소리...

난 그녀를 안고 천천히 앉았다.

그녀는 계속 울먹이면서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계속 말을 했다.

"에... 에... 차자오지... 아.. 안았.. 써요..."

원망하듯 말하는 그녀. 난 대답할수 없었다.

`당신이 날 싫어할까봐...

난 당신이 떠나버릴것이 두려워 찾아오지 못했어요.`

마음속으로만 중얼거릴뿐이었다.

"미안해요..." 내가 할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그녀는 계속 울먹이며 말했다.

"...말... 지.. .지금까지...

다..단신을 차자가려고 열심히 했어요."

난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그때 말... 기... 기이억 하고...있...있써요..."

그녀는 계속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말을 이었다.

내 귀에는 그녀의 말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 나도.. 좋아... 좋아해요.

이... 이말하고 .. 시.싶었.. 어요.."

그리고 그녀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의 젖은 등을 토닥거리며 달랬다.

내가... 내가 왜 쓸데없이 걱정을 했을까...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난 울먹이는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고마워요. 그리고... 그리고... 정말 좋아해요."

사랑한다는 말... 할 자신이 없었다.

제길 난 이런 순간까지 용기가 없는 것인가...

`사랑해요` `사랑해요` 입안에서만 맴돌다가

난 `좋아한다`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그녀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

더 이상은 놓쳐버리고 싶지 않기에... 떨어지고 싶지 않기에...

"그..그럴때는..사라...사랑이라느..는

말을써도 조..좋을..꺼에요.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난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았다.

지금 이 청년은 충남 모 대학교 사회복지과 졸업했습니다.

그녀의 빠른 회복과 두분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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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좋은 글 좋은 생각 / 2007. 5. 3. 17:16

This was written by the President and CEO of Coca-Cola Enterprises, Brian G. Dyson. It was used at Georgia Tech`s 172nd Commencement Address Sept. 6, 1991.

Life is...
삶이란...

Imagine life as a game in which you are juggling five balls in the air.
인생을 공중에서 5개의 공을 돌리는 것(저글링)이라고 상상해 보자.

You name them: work,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nd you`re keeping all of them in the air.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이라 명명하고, 모두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자.

You will soon understand that work is a rubber ball. If you drop it, it will bounce back.
조만간 당신은,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

But the other four balls -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re made of glass.
그러나 다른 4개의 공들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은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도 알 게 될 것이다.

If you drop one of these, they will be irrevocably scuffed, marked, nicked, damaged, or even shattered. They will never be the same.
만일 당신이 이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떨어진 공들은 닳고, 상처입고, 긁히고, 깨지고, 흩어져 버려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을 것이다.

You must understand that and strive for balance in your life.
당신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당신의 인생에서 이 5개의 공들의 균형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How?
그럼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인가?

Don`t undermine your worth by comparing yourself with others.
It is because we are different that each of us is special.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당신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들 각자는 모두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Don`t set your goals by what other people deem important.
Only you know what is best for you.
당신의 목표를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두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두어라.

Don`t take for granted the things closest to your heart.
Cling to them as your life, for without them, life is meaningless.
당신 마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
당신의 삶처럼 그것들에 충실하라 그것들이 없는 당신의 삶은 무의미하다.

Don`t let life slip through your fingers by living in the past or for the future.
By living your life one day at a time, you live ALL the days of your life.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당신의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 하지 말라.
당신의 삶이 하루에 한번인 것처럼 삶으로써 인생의 모든 날들을 살게 되는 것이다.

Don`t give up when you still have something to give.
Nothing is really over until the moment you stop trying.
아직 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말라.
당신이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아무 것도 진정으로 끝난 것은 없다.

Don`t be afraid to admit that you are less than perfect.
It is this fragile thread that binds us together.
당신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두려워 말라.
우리들을 구속하는 것이 바로 이 덧없는 두려움이다.

Don`t be afraid to encounter risks.
It is by taking chances that we learn to be brave.
위험에 부딪히기를 두려워 말고, 용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

Don`t shut love out of your life by saying it`s impossible to find.
The quickest way to receive love is to give;
the fastest way to lose love is to hold it too tightly;
and the best way to keep love is to give it wings.
찾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당신의 인생에서 사랑의 문을 닫지 말라.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주는 것이고,
사랑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을 너무 꽉 쥐고 놓지 않는 것이며,
사랑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은 그 사랑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다.

Don`t run through life so fast that you forget not only where you`ve been, but also where you are going.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진 말라.

Don`t forget that a person`s greatest emotional need is to feel appreciated.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감정은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고맙다고 느끼는 그것이다.

Don`t use time or words carelessly. Neither can be retrieved.
시간이나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둘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Life is not a race, but a journey to be savored each step of the way.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걸음 한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 the 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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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용기를 내는 수밖에 없다.
약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거나, 어떤 일이든 사전에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움직이는 사람은
인생을 놓치게 될 것이다. 낯선 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힘을 키우지 못한다.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낯선 것에 새로운 것이 있습니다.
낯선 것에 도전이 있고 변화의 끈이 있습니다.
도전과 변화가 필요할 때 낯선 것을 거부하지 않고
움직일 줄 아는 것, 이것도 큰 용기입니다.  
용기를 내야 바뀌기 시작합니다.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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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는
이 세상의 눈에는 경이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부인과 하인들은 그 사람에게
놀랄 만한 것을 전혀 보지 못한다.
가족들에게까지 경이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알랭 드 보통의《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중에서 -


* '
하인 앞에 영웅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인정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일 겁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짜가 통하지 않고,
그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내나 남편, 부모나 자녀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진짜 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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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인데요..
저는 한 3년전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와이프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같이 내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였구요..
계속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이 우리 부부때문에 그런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요..
가끔 외박도 했네요..
그런데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은 거라고 저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외박하고 들어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아무튼 아시겠지만 뱀이 자기꼬리를 먹어 들어가듯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러기를 몇달..하루는 늦은 퇴근길에..
어떤 과일아주머니가 떨이라고 하면서 귤을 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남은 귤을 다 사서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주방탁자에 올려놓고 욕실로 바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내가 사온 귤을 까먹고 있더군요..
몇개를 까먹더니 하는 말이
"귤이 참 맛있네"
하며 방으로 쓱 들어가더군요.
순간 제 머리를 쾅 치듯이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내는 결혼전부터 귤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하고,
결혼후 8년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번도 사들고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죠..
알고는 있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순간 먼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예전 연애할 때에 길가다가 아내는 귤좌판상이 보이면
꼭 1000원어치 사서 핸드백에 넣고
하나씩 사이좋게 까먹던 기억이 나더군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져서 내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울었답니다.
시골집에 어쩌다 갈때는 귤을 박스채로 사들고 가는 내가 아내에게는 8년간이나
몇백원도 안하는 귤한개를 사주지 못했다니 맘이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습니다.


결혼 후에 어느덧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전혀
쓰지 않게되었다는걸 알게 됐죠..
아이문제와 내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반면 아내는 나를 위해 철마다 보약에 반찬한가지를 만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신경 많이 써 줬는데 말이죠..

그 며칠 후에도, 늦은 퇴근길에 보니 그 과일좌판상 아주머니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또 샀어요.. 그리고 저도 오다가 하나 까먹어 보았구요..
그런데 며칠전 아내말대로 정말 맛있더군요..
그리고 들어와서 살짝 주방탁자에 올려놓았구요..
마찬가지로 씻고 나오는데 아내는 이미 몇개 까먹었나 봅니다.

내가 묻지 않으면 말도 꺼내지 않던 아내가
" 이 귤 어디서 샀어요? "
" 응 전철입구 근처 좌판에서 "
" 귤이 참 맛있네 "
몇달만에 아내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도 몇알 입에 넣어주구요...
그리고 직접 까서 아이 시켜서 저한테도 건네주는 아내를 보면서
식탁위에 무심히 귤을 던져놓은 내모습과 또 한번 비교하게 되었고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뭔가 잃어버린 걸 찾은 듯 집안에 온기가 생겨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아내가 주방에 나와 아침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보통 제가 아침일찍 출근하느라 사이가 안좋아진 이후로는 아침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그냥 갈려고 하는데, 아내가 날 잡더군요..
한 술만 뜨고 가라구요..

마지못해 첫술을 뜨는데, 목이 메여 밥이 도저히 안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같이 울구요..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다는 한마디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아내는 그렇게 작은 한가지의 일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일에도 감동받아 내게로 기대올수 있다는걸 몰랐던 나는
정말 바보중에도 상바보가 아니었나 싶은게 그간 아내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내자신이 후회스러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후, 우리부부의 위기는 시간은 좀 걸렸지만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가끔은 싸우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귤이던 무엇이든 우리사이에 메신저역할을 할수 있는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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