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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의 꽁기꽁기 월드입니다 ㅎ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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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잊을수 없는 그녀.. 2008.09.12 16:41
익 명 조회 : 151 스크랩 : 0 http://club.cyworld.com/50256337144/112443982
이건.. 대학교 2학년 때 일이다.

난.. 아..아직도 그 날의 그 일을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을 하고 있다...썅..


아무..아무리 잊으려고 노력을 해봐도..

결코 쉽게 잊혀지질 않는 그 강렬했던.. 기억..




유난히 날씨도 좋은 날이었다.

외로운 기러기 신세를 면하고자..

동아리 후배에게 소개팅을 주선 받게 되었다.


" 선배.. 정말.. 완벽한 바디에 환상적인 마스크..

" 헐.. 그딴건 군대갔다오면 별로 안 중요해

그저 밥잘하고.. 참하고 살림 잘하는 그런..

" 무슨 선봐요? 암튼 있다 오후에 학교 앞 카페로..


난.. 그렇게 간만의 소개팅을 받게 되었고..

후배녀석의 말대로.. 그녀는

훤칠한 키에 완벽한 에스라인에 환상적인 마스크가

절대 아니었다.. -_-;;


굳이 끼워 맞추자면 키는 컸다. 한 168정도..


" 안녕하세요.

" 아.. 예.. 전 전자과 마틴이라고 합니다.

" 하하.. 네 저는 국어교육과에 차분녀 라고 해욤.. 호호.

" 하하.. 참 이름처럼 차분하시네요.



그렇게 간략한 대화를 몇마디 나누고

우린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술이 들어가야 진심어린 대화가 가능하기에..

우린 좀 이른 시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보기보다 호탕한 성격에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해보니

참 여러가지로 죽이 잘 맞아 떨어졌다.


" 친구 부를까요?

" 그래요.. 둘이 마시니까 좀 심심하다.

친한 친구분 부르세요..저두 친구 부를께요.


그리하여.. 뜻하지 않게 친구놈도 소개팅을 하게 되고..

꽤 시간이 흐르고 밤이 깊어지자

우리는 꽤 많은 술을 마셨고..

꽤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꽤..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 오빠.. 이제 2차로 노래방..

" 오케이.. 고..!


그리하여... 음주가무의 완벽한 3박자를 두루 갖춘 채..

우린 밤이 깊어 가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온 몸바쳐 놀았다.

근 두시간이 넘도록.. 목청이 터지게 노래를 부르고 나니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완전 녹초가 되었다.


" 그냥 가기 아쉽다 오빠.. 한잔 더 할까?

" 아.. 뭐 우린 좋지.. 괜찮겠어?

" 걱정마.. 아직 말짱해.


우린 그렇게 새벽녘 마지막 한잔을 외치며

포장마차로 들어갔고..

난 운전을 하기 때문에 마지막 자리에선 술을 마시질 않았다.

대신 친구와 그녀 둘은 간단하게 마지막을 외쳤던 술자리를

아주 질펀하고 푸짐한 술자리로 만들어 버렸고..

새벽 세시가 거의 다 되어 갈 무렵..

우린 포장마차에서 나왔다.

우리가 포장마차를 나올때..

나.. 난.. 포장마차 입구까지 차를 주차 시켜놓고..

한명씩.. 업어서 차에 태워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 아.. 아이고.. 어지간히도 처 마셨구나.. 정신 좀 차려라..응

너까지 왜 이러냐..?


거의 반 인사불성이 된 친구를 조수석에 태우고

그나마 조금 정신이 남아있는 그녀의 친구가 그녀를 뒷자리에

태우고 차는 그렇게 출발을 했다.

" 오빠.. 운전해도 괜찮아요?

" 응.. 다 깼어.. 난 마지막엔 거의 안 마셨잖아..

" 집이 좀 먼데..

" 뭐.. drive할 겸 가지..


그리고.. 차는 외곽순환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 아.. 차.. 차좀 세워..

" 왜?

" 나.. 쏘..쏠려..

" 참어.. 이 놈아.. 여기서 어떻게 세워..

" 그..그럼 비닐봉다리라도.. 우..우워..


결국 갓길에 차를 잠시 세웠고..

친구는 그렇게 갓길에 멋진 찌짐 한판을 구워냈다.


" 아.. 너무 마셨나 보다.. 이제 좀 살것같네..

" 출발한다.. 뒤에는 괜찮아?

" 네.. 오빠..조금 거북하긴 한데.. 참을만 해요..


그리고.. 다시 차는 출발하고..


' 뿌앙..!


" 뭐.. 뭐셔.. ?

난.. 소리가 나는 뒷자리를 룸미러를 통해 돌아 보았다.

" 아.. 이.. 이뇬이 .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하하..오빠.. 신경쓰지 마요.. 분녀가 방귀 뀐 소리에요.

" 그.. 그래? 하하.. 거.. 참 우렁차다.


그렇게 다시 차는 달리고 있는데..

' 퍼버벅..

" 뭐.. 뭐셔.. 이..이건

" 얘.. 얘가 자꾸..

" 그..근데 이건 방구 소리가 아닌데..

" 맞다.. 마치 이건 석달열흘 묵은 숙변 빠지는 소리 같은디..


-_-;;


잠시 후.. 차.. 차 안에는 말로 형용할수 조차 없는

요상스러운 향기가 솔솔 피어 오르기 시작했고..

그.. 그 냄새에..

친구며 그녀 친구는 동시에 차 바닥에 한바탕 해재꼈다.


-0-ㅣ;;;


" 지..지금 쌍으로 왜 이 난리여.. 진짜.

" 아.. 오..오빠.. 정말 미안.. 내..냄새가 장난 아냐..


난.. 미친듯이 엑셀을 밟아 순환도로에서 내렸고..

한산한 도롯가에 차를 급히 정차시켰다.


" 아.. 전부 다 내려봐.. 일단..


그리고.. 친구와 함께.. 차 바닥에 붙어있는 것들을 휴지로

한참을 닦아내야 했고..

그 순간..

' 퍼버벅.. 퍼벅..퍽퍽퍽..


또 한번의 폭풍이 몰아쳤다.


그...그리고.. 어느샌가.. 레자시트가 그녀의 엉덩이를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갈색빛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감지했다.


-_-;;;


" 저.. 저기..

" 왜요..오빠?

" 니.. 니친구.. 아무래도 똥 싼거 같다.


그녀가 급 당황하며 차 안을 들여다 보는 순간..

오만상을 쓰며 뒤로 물러났다.

" 얘.. 얘가 미쳤나봐.. 어떻해..어떻해.. 아우 쪽팔려.

" 지..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어떻하냐.. 이 사태를..

" 네? 그..그야.. 아.. 늦었다.. 집에서 혼나는데..

오빠..전 그만 여기서 택시 탈게요..

" 야.. 니.. 니친구는..

" 사..사실 걔 저랑 별루 안 친해요..


-_-;;;



그..그렇게 그녀는.. 택시를 타고 토꼈다.. 썅뇬..


그녀는 세상모르게 차에서 자고 있고..

친구는 냄새나서 속이 울렁거린다며..

여전히 차 밖에서 탈 생각을 안하고..

" 너두.. 갈래?

" 가.. 가도 되냐?

" 십알늠.. 너두 가고 싶지?

" 사..사실 조..졸라 난감하다.. 야.. 암튼 잘 해결해라..


그..그렇게.. 친구도 떠났다.. -_-;;



그녀를 태우고 모텔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똥으로 뒤범벅에 된..-_-;; 그녀의 궁둥이를

차에 있던 신문으로 대충 감싸서 들쳐 업었다.


" 방.. 하나 주세요.

" 여기.. 응? 킁킁.. 그..근데 이거 뭔 냄새요?

" 아.. 저..저기.. 실은..


또..똥 쌌다고 모텔에서 나가란다.

다시 그녀를 차에 태우고 다른 모텔을 찾았다.


" 아.. 우..썅.. 도대체 뭘 얼마나 삭힌겨..

이건.. 사람에게서 날 수 없는 냄새여..


그렇게 처절한 혼잣말을 내뱉으며..

우여곡절 끝에.. 어느 허름한 여관방으로 그녀를 업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 야.. 참.. 옴팡지게도 많이 쌌구만..

변의 흔적은 거의 그녀가 입은 청바지의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 까지 흘러 내리고 있었고..

청바지 윗부분으로는.. 꾸역꾸역..

삐져나와.. 등까지 그 흔적이 묻어 있었다.


일단.. 욕조에 물부터 받았다.

온기가 욕실로 피어오르고 더운물이 어느정도 욕조에

차 오르자..

난.. 몇차례 그녀를 깨우다 반응이 없는 걸 보고는

일단 옷부터 벗겨냈다.

바닥에 신문을 깔고 그 위에 그녀를 반듯히 눕힌다음

청바지를 벗겨 욕실로 내 던지고..

윗도리를 벗겨냈다.


차.. 참 .. 꼬..꼴려도 시원찮을 이 상황에

난.. 헛구역질만 계속 났다.


무..묵직한 팬티를 몸에서 벗겨내자..

그..그래도 뭔가 여자로써의 본능인지..

가랑이를 오므리며..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그바람에.. 그녀의 발과 내 손에도 똥이 묻었다.


-_-;; 아.. 젠장..젠장..


다시 몸을 바로 뉘이고..

그녀의 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아니 똥으로 뒤덮은..-_-;;;

알몸이 눈앞에 펼쳐졌다.


" 에..혀. 이게 뭔 쌩쇼냐..


그리고는 그녀를 욕조에 안 빠져 죽게 머리를 받쳐서

담구었다..


그..그리고 난 샤워기로 일단 가장 오염도가 심한

팬티에 대고 마구마구 뿌려댔다.

오..온 사방으로 그녀의 숙변들이.. 갈기갈기 흩어지며

욕실바닥은 금새 갈색물결을 이루었고..

나.. 난 밀려오는 구역질에 도저히 못 참아

치약을 조금 짜서 코 밑에 발랐다.. -_-;


약.. 십분가량.. 물을 뿌려대니..

팬티는 수즙은듯 본연의 흰색빛을 띄고 있었고..

뒤 이어 청바지며 위에 입은 면티를 차례대로

샤워기로 대충 씻어냈다.


그녀가 누워있는 욕조안에도..

그녀의 똥들이 물속을 넘실넘실 떠 다니며..

갈갈히 분해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세수비누로 남은흔적들을 말끔히 씻기위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깨끗히 빨았다.


" 내.. 시파.. 군대 전역한 이후로 빨래 해보긴 또 첨이네..

혼자 신세타령을 궁시렁 대며..

그렇게 옷들을 죄다 씻어서 힘있게 짠 다음에

방안 바닥에 이리저리 널어 두었고..


이.. 이제 그녀만 씻으면 되는데..


말 만한 다큰 처자를 씻기기가 좀 힘든게 아니었다.

더..더구나 밀려오는 욕망을 다스려가며..

알몸이 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만지기는.. 더..더욱.. -_-;;


욕조에서 겨우겨우 바닥으로 뉘였고..

그 사이 그녀는 조금 의식이 돌아오는지..

알수 없는 몇마디를 지껄이다 다시 잠이 들었다.


" 얘.. 분녀야.. 좀 일어나 봐라.. 제발..

너.. 진짜 확 따먹어 버린다...?

" 흠냐.. 흠. 쿨쿨..


호..혹시나 찬물 퍼부으면 심장마비라도 일으킬까.. -_-;;

미지근한 물에 그녀를 겨우겨우 씻기고..

다시 침대로 옮겼다.


추위로 인해 몸을 심하게 떠는 것 같았지만..

이불을 덮어주자 이내 평온하게 잠이 들었다.


바깥은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고..

난..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 참.. 나도 나지만.. 넌 이제 어쩌냐.. 깨고나면..

죽고 싶을 꺼다.. 에혀..


피로감이 몰려들었지만..

난 정신을 가다듬고 아래로 내려갔다.


완전 개 난장판이 된 뒷자리를 수습해야 했기에..

일단 집을 수 있는 덩어리들은 죄다 휴지로 털어내고..

스며들어 도저히 어쩔 수가 없는 건

우선 냄새만이라도 제거를 했다.


" 후.. 이제 다 됐나?


차문을 잠그고..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


그.. 사이..

그녀는.. 이불을 뒤척여 전라의 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 이걸 확 덮쳐?


속으로는 욕망이 들끓었지만..

결국 이 모든 노력이 그걸 위해서 였다는 것처럼 느껴질까..

애써 참으며 다시 이불을 덮어주고..

몰려드는 피로감에. 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요했던 바깥이 차들 지나가는 소리로 웅성거릴 때..

난 잠에서 깨어났다.

" 몇시야 도대체..

시계를 보니 대충 8시가 넘어서고 있었고..

그녀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잠을 자고 있는 듯 했다.


속옷은 대충 말랐는데..

청바지는 여전히 눅눅했다.


그..순간 그녀의 가방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고..

나.. 난 아직 그녀를 맞을 준비가 안 되었는데..

호..혹시나 잠에서 깰까.. 급히 전화를 받아버렸다.


" 여.. 여보세요..?

" 어? 거..거기 차분녀씨 핸드폰 아닌가요?

" 아.. 네 맞습니다.

" 누..누구시죠?

" 저.. 저기..


아마 그녀의 가족인 듯 했다.

난 순간적으로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우물쭈물 거리다가..


" 여..여기 목욕탕 카운텁니다.

" 에? 거..거긴..왜

" 아.. 손님께서 가방을 맡아두고 가셔서요..

제가 그냥 받아 버렸네요.. 하하..

" 근데 여탕에 왜..

" 그..그건.. 여..여긴 입구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하하..


-_-;;

" 그..그럼 우리 애 나오면 전화 좀 해달라고 해 줘요.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 아.. 예예..

그리고..뒤이어 또 한통의 전화가 왔다.


" 여.. 여보세요..

" 어? 오..오빠?

어젯밤 토낀 그녀였다.

" 응..

" 같이 있었어?

" 말도 마라.. 그럼 길에 버리냐?

" 아.. 정말.. 내가 다 미안해.. 오빠..

" 됐다.. 다 지난 얘기 해 봐야 승질만 나고..

" 어디야.. 지금.. 데릴러 갈께..

" 자..자고 있어.. 있다가.. 깨워서 전화 할께.

" 으..응.. 그.그럼 수고해..


그렇게 통화를 하는 동안..

그녀는 잠에서 깨어났고..

흠칫 놀라며 한동안 주변을 살폈다.

" 깨...깼어..

" 여.. 여기 .. 어디에요?

" 놀랄꺼 없다.. 어쩔 수 없었어..


그녀는.. 나와 공간을 한참이나 멍하니 두리번 거리며

바라보고는.. 이내 자신의 몸은 아무것도 입지 않았음을

알아차리고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 덮으며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 속은. 괜찮아..

" 그..그보다.. 오빠.. 이거 지금 뭐에요.. ?

그녀의 말 속에는 궁금증과 함께 약간의 분노도 포함되어 있었다.


" 어디까지 기억해.. ?

" 그..그게.. 포장마차까지..

" 그..그럼 더 이상 기억할려 하지마..

알아봐야.. 좋을 것 없어.

" 제.. 제가.. 실수 많이 했어요.. ?

" 나..나중에 얘기하자.. 이 상황에 대해서도..

" 은숙이는 요?

" 좀 전에 통화했어.. 데릴러 온데..

" 여기.. 오빠 집이에요?

" 아니.. 모텔..

" 여.. 여길 왜.. 왔어요..

" 그..그러게나.. 말야.. 니가 정신만 있었어도.

참.. 좀 전에 집에서 전화왔는데..

내가 대충 목욕탕인데 가방을 맡겨뒀다고 둘러댔으니까..

알아서 잘 얘기해라.

" 아.. 진짜.. 집에 전화는 왜 받아요..


뒤이어.. 그녀는.. 눈시울이 벌겋게 변하더니

이내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그..그래.. 울고 싶겠지.. 남자인 나도 울고 싶겠다.

근데..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있었던 일들을 조근조근

하나하나 다 얘기해주면..

너..넌 아마 창밖으로 뛰어 내릴꺼 같아서..

차라리 그렇게 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한참동안 침대에 누워 울먹였다.

그 사이 난 그녀의 청바지를 드라이어로 말리고 있었고..


그녀가 무슨 결심이 섰는지..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도끼눈으로 째려보았다.


" 하늘에 맹세코..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그..그리고 옷은 왜 벗겼는지도.. 묻지마..

나중에 다 알게 될 꺼니까..


" 흑흑.. 제..제가 벗은 건 아닐꺼 아니에요..

" 그..그렇지..

" 그럼.. 다 봤잖아요..

" 그..그건.. 그렇네.. 쩝. 그..근데 볼 정신도 없었으니까..

마음 쓸 거 없다.


그녀는 이불을 돌돌 말은 채로 일어나서는

속옷들을 챙겨들고..

내 손에 들린 청바지를 짜증스럽게 빼앗아 쥐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

눅눅한 옷들을 그냥 걸친 채 그녀가 나왔고..

무표정한 얼굴에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 정말..뻔뻔해..

어..어쩜 그렇게 태연할 수가..

"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니까..

" 그럼 도대체가 설명이 안되잖아요.

" 정말 내 입으로 얘기하길 원해..


그녀는.. 주섬주섬 챙기던 짐을 멈추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진정하고.. 앉아 봐.

" 지금 진정할 때에요.

" 이런다고.. 달라질 것도 없잖아.

사실 피해자는 나라고.. 알어?

" 흥.. 저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면

곧장 경찰서 갈꺼에요. 변명꺼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세차게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 저..저기..


난.. 황급히 짐을 챙겨 그녀의 뒤를 따랐고..


" 서.. 서봐.

" 손 저리 치워요..

" 그..그럼 태워줄께.. 일단 차에 타.

" 됐어요.. 택시타고 갈꺼에요.

" 아.. 일단 설명부터 듣고 가..


부득 부득 우기는 그녀를 겨우 차에 태웠다.


" 벨트매라.

" 가까운 파출소로 가요.

" 가기 전에.. 일단 뒷좌석 한번 봐.


그녀는..약간 의문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렸고.


" 시트.. 보이냐?

" 저.. 저 얼룩?

" 거기가 니가 앉았던 자리다..

" 서.. 설마.

" 차.. 차마 내 입으로 어떻게 그걸 얘기하냐..

어제 니 친구도.. 술 많이 취해서 집에 가 버리고..

넌.. 그 꼴이 되서 차에서 정신 놨는데..

내가 어쩔 도리가 없더라고..


그녀는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 되는건지..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 그..그럼 밤새 옷이랑.. 전부 오빠가..?

" 야.. 대충 빨긴 했는데.. 집에 가면 한번 더 세탁해라

세수비누로 빨아서 아무래도 좀 찝찝하다.


그녀는.. 더욱 더 고개가 숙여졌고..


" 파.. 파출소 갈까?

" 아.. 아뇨..

" 집에 태워줄께..

그리고. 기분 풀어.. 어차피 기억도 안 날테지만..

기억에서 지워버려.. 나도 없던일로 할 테니까..


그리고.. 난 그녀의 집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그 사이 그녀의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고..


" 응.. 집에 가는 길이야..

나중에 통화하자.. 그래..


차는 어느덧 그녀의 아파트 단지로 진입을 했고..

"여기.. 맞아?

" 예..

" 그럼 들어가.. 집에 얘기 잘해라.. 목욕탕이라고 그래놨으니까..


그녀는.. 말없이 차에서 내렸다.


" 오.. 오빠..

" 응?

" 아.. 아니에요. 고.. 고마워요.

" 그..그래.. 뭐.. 다음에 얘기하자.



그렇게 악몽같았던 하루가 지났고..


며칠이 지났다.


그녀로 부터는 그 후 어떠한 연락도 오질 않았고

그녀의 친구로 부터 한 번 전화가 왔다.


" 오빠.. 그날..고마웠어요.

" 아..아냐.. 뭘.. 분녀는 잘 있지..

" 네.. 고맙다고 전해 달래요. 자기는 도저히 연락 못하겠다고

" 그..그래 이해한다.. 그 기분.

" 언제.. 분녀 기분 좀 풀어지면 연락드릴께요.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야 하는데..

" 뭐.. 됐어.. 얘기 잘 해줘..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잖아.

" 그..그래요.. 오빠..



그 후 한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뜬금없이 과 사무실로 편지가 한통 날아들었다.


from. 차분녀.


고맙다는 내용과.. 미안하단 내용.

얼굴 마주하고 사과를 해야 할 처지지만..

도저히 그 날의 일들 때문에 나를 못 보겠다는..


한순간이었지만.. 순수했고, 자상했던 마음을 이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 맨 마지막에..


' 어쩐지.. 아침에 일어났을때

아랫배가 너무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긴 했어요..! ''



-_-;; 그..그렇게 싸재꼈으니..

댓글 (2) 스크랩 | 답글
익 명 와우~! 저도 도저히 잊을 수없는 그 녀석이 있는데...엑~~에엑 (08.09.12 23:24)




와우~! 저도 도저히 잊을 수없는 그 녀석이 있는데...엑~~에엑
익 명 차분해서 차분녀가 아니군요......ㅋㅋㅋㅋ내용을 읽어보니 왜 차분녀인지 알겠네요 (08.09.18 20:48)




차분해서 차분녀가 아니군요......ㅋㅋㅋㅋ내용을 읽어보니 왜 차분녀인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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