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들을 위한 이어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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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ny MDR-E888
1~2년전엔 A8과 함께 오픈형 이어폰의 지존급 모델이었으나 10만원대 이어폰의 연이은 출시로 어느새 가격대 성능비 좋은 이어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가격이 떨어지면 평가 또한 같이 떨어진다는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법칙을 온몸으로 보여준 불운한 모델이기도 합니다.해상도가 대단히 높다고들 말씀하시는데 해상도가 딱히 두드러진다기 보다는 음촉이 나긋나긋해서 음이 따뜻합니다.
봄기운 올라오는 느낌 정도랄까요.
진동판의 재질 특성에서 오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는 듯 합니다.(바이오 셀룰로오스라는 소재입니다. 일반 이어폰은 보통 PET재질을 이용하지요. 몇몇 고가의 이어폰들이 사파이어가 증착 코팅된 진동판을 사용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분리해서 표현해야 할 음을 전부 뭉개버리진 않습니다.
쏘아붙일땐 정말 놀라울 정도로, 포근하게 표현할 음은 정말 따스하게 표현해줍니다.
써놓고 나니 무슨 여자 이야기 하는것 같네요-_-
저역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군요.(솜을 끼운 상태에서 다른 이어폰들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편.....)
저역의 양도 양이지만 그 깊이에 있어서 삼성의 EP-1보다 한수 위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타격감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저역이 아주 깊숙히 내려가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착용감도 대단히 좋고 소리 자체도 귀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는 음성향이라 장시간 청취에도 크게 무리 없는 이어폰입니다.진동판 재질을 봐도 그렇고 소리도 그렇고 이놈에 대한 평가는 이 한 단어면 깔끔하게 끝날것 같습니다.
'Natural'하다-_-
현재 가격은 4만원 중후반대 정도이며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들 평가하시는데 진동판 재질의 특성상 1년이 지나면 소리가
한없이 무뎌지므로 마냥좋다고는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2. Sony MDR-E838
저가형 최고의 디자인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깜찍하기도 한데다가 생산 단가도 낮게 잡히는 아주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여성분이 착용하시면 최고로 이뻐보이는 이어폰 입니다.
소리가 섬세한 맛은 없지만 착용감이 너무나도 좋았던 탓에 귀에서 빼고 싶지가 않던 이어폰이지요.
여태까지 써본 이어폰중에 제 귀에 가장 완벽하게 밀착되었습니다.
중고역의 입자가 좀 거친편이고 이어폰의 덩치에 비해 저역이 지나치게 부풀어 있습니다.
848과는 진동판은 같고 덕트만 다르다던데 솔직히 유닛부 크기에 비해서 저역이 너무 많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억지로 저역을 키우기 위해 모종의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덕트를 통한 공명구조에서 나온 저역이 아니기 때문에 양은 많지만 질감은 영 아닙니다.
현재 단종된것으로 알고있으며 구하기 어려운 물건은 아닙니다만 짝퉁이 워낙에 많은데다가 굳이 힘들여서 구할 정도로 소리가 멋들어진 놈은 못됩니다.
발매당시 가격은 2만원 초중반 수준이었습니다.
3. Sony MDR-E931
838의 후속기인데 전체적인 음성향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군요.
저역이 약간 늘어나고 그 질감도 개선되었으며 중고음의 거친 입자도 어느정도는 잡혀서 나왔습니다. 보컬이 묻히는 편이며 고역이 뻗어주는 맛은 없습니다만 888처럼 나긋나긋한 음의 전개가 일품인 녀석입니다.
소니에서 888의 사운드를 조금 더 낮은 가격에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888과 음의 성향이 비슷한 감이 있습니다.(물론 저가형이라 입자가 888에 비해선 좀 거칠지요)
착용감은 838보다 약간 못합니다만 그래도 상급에 속하는 편이며 디자인은 838보다 훨씬 낫습니다.가격대도 부담이 없어 2만원 선이면 구매가 가능하며 838에 비해 짝퉁의 숫자가 적어 그나마 안심하고 구할 수 있는 이어폰중의 하나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많은 기기에 무난하게 매칭가능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선재가 독특해서 얇은 피복 위에 메쉬재질을 한 번 덮어서 나와있습니다.
이 선이 의외로 약해서 보푸라기가 한번 나면 결국 단선으로 이어지고는 하는데 사자마자 라이터를 이용해서 줄을 한 번 전체적으로 살살 지져주면 보푸라기 없이 오래쓸 수 있습니다.
4. Sony MDR-ED31
931에 베이스 부스터를 끼운 모델입니다.
확실히 저역의 양이 늘어났지만 그로인해 고음이 많이 죽습니다.
EQ값을 통해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베이스 부스터 안에서 소리가 다 상쇄되어서 나오는건지 아무리 해도 931만큼의 고역확보는 불가능합니다.(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_-)
전체적으로 저역이 허한 기기들과의 매칭에서 빛을 발합니다.(아이팟 유저분들이 쓰시면 괜찮을겁니다)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모델이고 가격대도 3만원 선이라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니 저음이 많은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개쯤 소장하고 계셔도 좋은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베이스 부스터가 장착된 모델중에 MDR-ED268이라는 녀석이 있었지요.
모델명에서 볼 수 있듯이 역시 소니의 이어폰인데 868에 베이스 부스터를 끼웠다는 설도 있었으나 실제로 868에 베이스 부스터를 이식해도 같은 소리는 안나온다는 것이 중론이라 여러가지로 의문을 남기는 녀석입니다.
현재 단종되었고 신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지라 추천은 못해드리겠습니다만 이어폰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저역을 낸다고 하니 ED31에서 만족 못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한 번 구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씨디피 코리아에서 간혹 매물이 올라옵니다)
5. Sony MDR-EX51,EX71
오픈형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커널형이라고 하기도 뭣한 이어폰입니다.
저역의 양은 정말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많지만 이도에서 울리는 잔향음을 가지고 억지로 키워낸 저역이기 때문에 그 퀄리티는 썩 좋지가 못합니다.
양적인 측면에선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그 단단하기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감점요소가 많은 모델이죠.
중고역도 억지로 키워놓긴 했는데 그나마도 반 오픈형인걸 감안하면 고역이 너무 적습니다.보컬이 너무 많이 죽어버리고 그래서 보컬이 약한 알립기기에 물리면 쥐약입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꽤 잘 막아주는 편이지만 이어폰에서 나는 소리는 밖으로 잘 들립니다-_-
디자인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화이트 버전....
가격이 많이 내려서 51은 2만원 중후반대, 71은 3만원 중후반대에 구할 수 있으나 가격대비 음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별 5개 만점에 2개 반 주기도 아까운 놈이며 차음성만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 말고는 별다르게 추천할만한 요소가 없는 모델입니다.
가격적 측면에서 보나 음질적 측면에서 보나 음의 질만을 따지면 바로 위의 ED31이 훨씬 좋은 선택이 될것입니다.
6. Sony MDR-Q55
지나치게 중고역이 강조되어 있고 귀에 밀착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귀에 고정되는 스프링의 장력이 약해서 귀에서 항상 붕 뜬 상태이며 치찰음이 너무 강해서 제가 한 2분 들어보고는 청음을 포기했던 모델입니다.
소니의 메가베이스 2를 걸어도 저역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데 클립폰의 특성상 깊이있는 저역은 아무래도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모델입니다.(KSC35같은 예외는 제외하자구요~)
선재가 매우 독특해서 마음에 쏙 들었는데 연장선의 퀄리티는 여태까지 써본 모든 연장선을 통틀어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피복 위에 연질 플라스틱으로 코팅을 한듯한 느낌이었는데 단선이 잘 안되도록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Q55는 음성향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발매가 되었는데 3가지 다 들어봤지만 솔직히 그게 그거입니다-_-.
가격대는 3만원 초반정도이고 그냥 예쁜 클립폰을 원하신다면 모르겠으나 추천할만한 매칭기기 찾기가 어려운 관계로 아무한테나 쓰게 하고싶은 리시버는 아닙니다.
7. Sony MDR-G72
한때 소니 백헤드폰 플래그쉽 모델이었습니다.
868과 같은 가격이라고 들었는데 868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패스 하구요........
백헤드폰이라 귀에 꽤 밀착이 잘 되는 편이라서 저역의 양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깊이있게 쑥 내려가는 저역은 아니지만 양이나 질감에 있어서 크게 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중고역의 입자가 좀 거칠고 음이 약간 왜곡된 편입니다만 많이 흠잡을 수준은 못됩니다.
요즘 백헤드폰을 쓰시는 분들이 워낙 드물어졌는데 중고로 싸게 구하실 수 있다면 꽤나 만족하실 모델입니다. 발매당시 가격은 4400엔이었는데 요새 중고 시세는 잘 모르겠네요-_-
8. Cresyn LMX-E700
호불호가 너무 명확히 갈리는 이어폰이죠. 어떤사람들은 환상적인 타격감과 메탈에 최적화된 날카로운 소리를 가졌다면서 찬양하고 어떤 사람들은 평단의 평이 다 입소문에 불과하다며 수준 이하의 소리라고 깎아 내립니다.
888을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지만 888과 비교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습니다.
대부분 말씀하시듯이 소리가 상당히 날이 서있고 자극적인 편인데.........
EQ값에서 고음을 들어올려주지 않으면 그래도 참아줄만 합니다.
대부분의 크레신 이어폰들이 그렇지만 심벌즈의 소리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 타격질감을 너무나도 명확히 잘 잡아주는것 같습니다.
저음성향이거나 저역이 많다고 평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역이 그렇게 많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덕트를 길게 뽑아놓지도 않았고 그렇게 저역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적인 특성은 없더군요.
대부분의 유저들이 평하듯 중고음 성향이 강하고 진동판 맷집이 상당히 좋아서 한번 사놓으면 꽤나 오래 쓸 수 있는 모델입니다.(진동판 재질뿐만 아니라 이어폰 재질 자체도 상당히 튼튼하죠) 메탈이나 좀 시끄러운 음악 계열과는 잘 맞고 뉴에이지나 클래식처럼 악기간의 소리조화가 중요한 음악에는 쥐약입니다-_-
더불어 크레신 이어폰들의 내구력은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어떻게 써도 단선이 되지 않는 그 강대한 맷집에 경의를 표합니다.
요새 벌크 모델들이 풀리면서 가격이 2만 4천원까지 급강하 했습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만 락이나 메탈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께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요새 LG의 mp3플레이어 지원 폰중 고가의 모델들(초콜릿폰 등등)엔 이 녀석이 번들로 들어갑니다. 완전히 같은 이어폰임이 증명되었으므로 이어폰만 15000원에 AS센터에서 사서 쓰시는 것도 상당히 괜찮을겁니다.
아, 그리고 거원의 i4,i5시리즈와 매칭이 대단히 좋은 편입니다.
9. Cresyn LMX-E601
3년쯤 전까지 제 귀를 즐겁게 해주던 이어폰입니다.
상당히 올곧은 음을 내주고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라고 하시는데 거의 들어맞습니다.
고역이 높게 뻗어주지를 못하는게 아쉽고 유닛부와 부싱부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귀에 밀착되지 않는 디자인도 아쉽습니다.
파나 CDP에서 S-XBS+를 걸어주면 저역의 양이 딱 적당하게 나옵니다.
위에 언급한 단점 외에 크게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는듯 싶네요.
아........
또 한가지........
외형에 관해서 제 친구와 저의 공통적인 견해인데요.........
둘이 말하기를 "멸치를 머리를 뜯은담에 건조시켜서 저절로 꼬부라진 모양"이라고 했습니다. 가격대는 2만원 초반대입니다.
음이 약간 심심한 감이 있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밸런스가 워낙 발군인지라 악기수가 많은 뉴에이지나 티스퀘어류의 음악과 상당히 잘 맞습니다.
10. Cresyn LMX-E431
838과 은근히 비슷하게 생겼는데(저는 처음보고 비만걸린 838같다고 생각했지요) 소리 성향은 좀 다릅니다. 크레신 이어폰 답게 상당히 음이 밝고 화사하며 저역도 크레신 이어폰중에는 제일 많습니다. 파나 CDP에 물려봤을때 601보다 저역이 확실히 많은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착용감도 크레신 이어폰중에는 최고수준입니다.
가격이 저렴한데 화사한 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MX400보다는 이 모델을 권하고 싶습니다. 딱히 아쉬운게 없던 몇 안되던 이어폰입니다.(물론 가격대를 고려했을때 말이죠)
가격대는 1만원 초반대이며 가격 대비 성능은 아쉬울게 없는 추천모델입니다.
11.Cresyn AXE599(도끼2)
솔직히 이건 완전히 사기 이어폰입니다-_-
12000원짜리가 이렇게 좋다는게 이해가 안갈 정도입니다.
소니 CDP 라인아웃 단자에 물려서 들으면 정말 미치게 좋습니다.(라인아웃 단자 특유의 힘은 좋지만 약간 밋밋한 소리와 상당히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파나 CDP와의 궁합도 그럭저럭 잘 맞는듯 하며 중고음의 입자가 좀 거친편이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 하면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가장 짜증스런 부분은 지나치게 큰 크기입니다-_-
저가형이면 조금이라도 생산 단가를 낮춰야 할터인데 지나치게 부싱을 길게 하고 유닛부와 부싱의 연결부위도 공간낭비가 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저가형 이어폰의 형상이라고 생각되는 838의 그 단순함을 따라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역의 양이 조금은 적은 편이지만 EQ값을 높게 주면 얼마든지 저역이 깊게 나오더군요.
구멍뚫린 이어폰 솜을 끼워서 쓰면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하도 번들로 많이 제공되는 모델이라 가격대를 논하는게 무의미하긴 합니다만......
1만원 이하에 많이 팔리고 있답니다.
12. B&O A8
1~2년전만 해도 888과 함께 이어폰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으나 CM7과 EP-1의 출시로 인해 조금은 빛이 바래버렸죠.
익히 알려진대로 고음이 많고 저역이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국내 처음 출시될 시의 가격은 11만원이었는데 신형이 나오면서 17만원이 되더니 작년 8월에 24만원으로 가격이 뛰어버려 이젠 최악의 가격대 성능비를 가진 이어폰 축에 끼어버렸습니다. 가격이 올라가니 저역이 좀 더 늘어났다는 둥의 평가 또한 생겨나던데 888이 A8 가격이었으면 얼마나 평이 좋을지 상상이 가는군요.
우리나라에서의 가격 인상 요인이 '너무 보급화 되어서 명품 이미지가 깎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뱅엔 올룹슨은 정말 쳐죽일 회사지요.
사실 하이파이 오디오계에서 비엔오는 '디자인은 예쁘지만 디자인만한 소리는 안나오는 졸부들의 오디오' 수준의 평을 듣는 정도 이기에 명품 운운하는 고자세 정책이 상당히 재수없긴 합니다. 24만원이면 오디오 테크니카의 CM7 Ti와 삼성의 EP-1을 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디자인이라던가 음의 섬세한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으나 공간감이나 착용감 면에서는 점수가 많이 깎입니다.
음이 샤프하게 뽑혀 나오는 것은 좋은데 소리의 전체적인 양감이 너무 부족한 감이 있다지요.
13. Sennheiser MX400
전체적으로 음성향이 밸런스형이긴 하지만 저역에 약간 더 무게가 실려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약간 착색되어 있더군요.
뭐랄까요........
공간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3D 이펙트를 켜놓은 듯한 소리가 나는듯 합니다.
알립의 익스트림3D나 SRS처럼 이질감이 심하진 않지만 어느정도는 소리가 왜곡되어 들립니다.
파나 CDP랑 궁합이 정말 안맞는것 같습니다.
노멀음장도 그렇고 S-XBS랑도 그렇고 어딘지 모르게 소리가 심하게 틀어져서 들립니다.
파나 CDP자체가 그렇게 음을 왜곡시키진 않는 편인데 이상한 대목입니다.
특정 음역이 강조되는 편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이 이어폰 최고의 장점은 내구성입니다.
구조 자체가 단순하고 재질도 튼튼하죠.
체중 90KG이 넘는 제가 발로 밟은적이 있는데 제 발만 아프고 이놈은 멀쩡했습니다-_-
미니기기에 막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무난하게 고를만한 이어폰이라고 봅니다.
고음의 양이 약간 부족한 감이 있는데 이어폰의 발음부를 싸구려 플라스틱 덮개가 아니라 MX450처럼 망으로 덮어놓아 좀더 구멍이 많이 뚫려 있었으면 조금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과거엔 볼테크라는 판매자가 옥션에서 5000원에 벌크로 팔았는데 이젠 대경바스컴 정품이 8000원에 옥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정말 극에 달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니 한 3개 사서 마음대로 막쓰시거나(막쓴다고 부서지지도 않을
맷집을 가진 놈이지만요-_-) 서브용으로 하나쯤 가지고 계시면 후회 없으실겁니다.
14. Samsung EP-1
시코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이어폰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이며 딱히 뭐라 흠잡을 부분은 없군요.
초기에 비닐떨림과 퍽퍽소리때문에 상당히 짜증이 났는데 요새는 그런 증상이 없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픈형의 지존급인 해상도를 보여주며 음의 성향이 좀 어둡다고들 하시는데 저가형 이어폰들에 비하면 오히려 훨씬 화사합니다.
솜을 끼우고 뺐을때의 소리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뽑기 운이 좀 따라줘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이어폰 중의 하나인데 저같은 경우에 뽑기 운은 잘 따라줘서 별 문제는 없더군요.
진동판 맷집이 약하지는 않은데 간혹 지직거리는 비닐떨림 소리가 발생해서 인공호흡을 해줘야 하는 의외로 까탈스런 녀석입니다.
가격은 8만원 선이며 음악을 가리지 않고 제대로 즐기게 해주는 이친구의 능력을 생각하면 8만원은 결코 아깝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됩니다.
15. Koss 포타프로
저음괴물이라고 불리는 모델이죠.
저역이 괴물딱지처럼 많고 고역이 약간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ED31과 음의 밸런스적 구조가 유사해서 아이팟등의 저역빈약형 기기들과 매칭하면 괜찮은 녀석입니다.
휴대성도 매우 높은 편이지만 정말 완벽한 오픈형이기 때문에 옆바람이 불면 비닐이 떨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차음성이 꽝이라서 외부에서 쓰기엔 약간 무리가 따르지 않나 싶네요. 볼륨을 높이면 외부에서도 쓰기야 하겠지만 주변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피해가 막심할듯....
요즘은 3만원 후반대면 구매 가능한데 저가형 헤드폰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여전히 메리트 있는 모델입니다.
16. AKG K26P
AKG에서 출시한 저가형 헤드폰 입니다.
포타프로와 비슷한 음밸런스를 지니고 있으며 착용감도 무난하고 저음의 양도 만족스러워서 베이스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저가형 헤드폰중 하나입니다.
가격대는 3만원 후반정도이며 락음악이나 힙합계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별다른 거부감없이 즐기실만한 모델입니다.
17. MDR-E930
MDR-E931의 동생뻘인 모델로서 931이 16mm 진동판이라 여성들이 착용하기엔 다소 큰 편이기에 진동판 지름을 13.5mm로 작게 줄여서 나온 모델입니다.
다이어프램이 줄어들어서 음의 박력은 줄었다는 말도 있으나 크게 체감할 수준은 아니고 솜을 끼워서 들으면 838이 부럽지 않은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931과 사운드의 색채감은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며 가격은 931과 같습니다.
(사실은 838도 소형유닛 버전으로 837이라는게 존재했는데 원체 쓰시는 분들이 안계셨죠. 930은 그나마 저변이 넓은 축에 속합니다)
18. Audio Technica CM7 AL
오디오 테크니카의 최상위 이어폰이었으며 티타늄과 알루미늄버전으로 두가지가 존재합니다. 하우징 재질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것은 상식이지만 발음체의 크기가 크지 않은 관계로 소리차이는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닙니다.(티타늄이 좀 더 소리가 묵직하다고들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오테의 리시버들은 소리를 예쁘게 착색한다는 평이 있는데 이 친구의 경우 예쁘다기 보다는 상당히 강성의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박력만점의 사운드를 들려주며 중고음의 처리가 약간 거친것과 공간감이 동급의 하이엔드 리시버에 비해 한 두단계 아랫수준이라는게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AL버전의 경우 12만원 정도에, Ti버전의 경우 13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돈값은 충분히 하는 이어폰입니다만 어쩐지 제 취향에는 맞지 않고 사운드 특성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녀석이라 평가에는 이견이 많은 친구입니다.
혹자는 E7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도 하는데 좁은 공간감과 강성의 사운드, 음악과의 매칭등등 비슷한 부분이 많아 실제로도 어느정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후속모델인 CM700이 출시되었던데 한번 청음해 봐야겠군요.
19. Audio Technica EC7
저음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기기의 EQ설정에 따라 소리 성향을 어느정도 좌우할 수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 부분은 못됩니다.(A8처럼 구제불능의 저역을 보여주진 않습니다)어느정도 밸런스가 잘 맞는 편이며 고음처리가 깔끔하고 착용감또한 괜찮은 편입니다.장시간 청음해본게 아니라 자세한 평은 패쓰합니다.
가격은 10만원 초반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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