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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의 꽁기꽁기 월드입니다 ㅎ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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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트를 처음 타는 사람은 어른이든 아이든 어쩔 줄 몰라 한다.
여덟 살짜리 아이가 아빠의 팔에 이끌려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롤러코스트에 오른다. 둔탁한 기계소리를 덜커덕거리며 거의 직각으로 천천히 올라가서 갑자기 떨어지는 그 공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인지 아이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실 매번 그 순간이 가장 무섭다.
아래로 떨어지면서 좌우로 비틀고 거꾸로 돌 때는 사람들이 지르는 괴성과 함께 정신이 하나도 없을 뿐 처음 생각처럼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한바탕 혼을 빼놓고서는 덜덜거리며 롤러코스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멈췄을 때 아이는 약간의 눈물을 글썽거리지만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자랑할거야.”
아주 멋진 경험을 한 것이다. 굉음을 내지르며 머리 위를 공포스럽게 돌아다니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아마 아이는 처음으로 롤러코스트를 탄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두려움 또한 삶 속에 있다. 우리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첫 번째 이유이다.
생각해보면 그것이 때때로 낯설게 드러날 뿐이다. 동굴 속의 늑대이기도 하고,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이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인다면 이 세계에 서 있는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이것 또한 대단한 용기이다.
요한바오르 2세 교황은 1978년 10월 22일 로마의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나아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짧은 메시지를 이렇게 전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Posted by Barac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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